-
-
소녀×몸 교과서 - 내 몸을 알고 싶은 모든 십 대 여성에게
윤정원.김민지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녀를 양육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아이가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갖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아이들은 자라고 어느 시기가 되면 2차 성징을 하죠. 이전과 달라지는 몸에 대해 미리 알려주시나요? 만약 미리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몸의 변화를 겪는다면 아이는 놀랄수밖에 없을거에요. 이 책은 유네스코가 발행한 국제 성교육 가이드라인에서 만 12~15세 청소년에게 권하는 수준의 정보를 담고 있어요. 하지만 제대로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분이라면, 그리고 자녀에게 성교육을 해주고 싶은 분이라면 여성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전에 성교육책을 본적이 없는 분이라면 책 내용이 자세해서 놀라실수도 있을 것 같고요.
내 몸이지만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 함께 읽어보실까요?^^
사춘기가 되면 몸부터 변화가 나타나죠?
2차 성징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면 병원을 찾아보는게 좋대요.
만 8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이라고 하는데 서구화한 식습관으로 부모님 세대보다 1.5~2세 정도 시기가 빨라졌대요.
드물게 종양이 생겨서 성조숙증이 오기도 하고,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충분히 자라지 못할 수 있어서 병원을 찾아보는게 좋대요.
몸의 변화, 월경, 여드름등의 내용의 사진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 포스팅에 담지 않을게요.^^;;

갈등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무조건 참는게 능사는 아닌데요.
잘 숨기기보다 잘 싸우는 방법. 무엇이 나를 화나게 하는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아보고 서로의 성격과 배경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게 좋대요. 상대방이 이야기 할 때는 시간과 마음을 들여 충분히 들어줘야하구요. 이것은 친구 관계뿐 아니라 부모님, 연인, 선생님등의 관계까지도 꼭 필요한 자질이지요.
요즘은 10대도 연애를 많이 해서 연애, 임신, 피임관련 내용도 자세히 나와요.
잘못된 영상을 통해 배우는 것보다 이렇게 책을 통해 제대로 배우는게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얼마전 '가스라이팅'에 대한 기사가 한참 뉴스를 도배했었죠.
다들 아시겠지만 가스라이팅 이라는 단어는 조금 오래된 영화 '가스등'에서 나온 단어에요. 이모의 집을 상속받은 여자와 결혼한 남자가 아내를 어떻게 정신이상자로 몰아가는지를 보여주는데요. 아내가 밤이 되면 가스등 불빛이 유독 어두워진다고 호소해도 몸이 더 안좋은 것이라며 무시하죠. 도우미도 합세해서요. 그래서 더욱 남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구요.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마음을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만드는 행위를 '가스라이팅'이라고 해요. 영화 라푼젤에서 마녀가 라푼젤에게 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이구요. 사이비 교주나 독재자뿐 아니라 학대적인 이성친구들 남편과 아내 가족사이에서도 일어나요.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나를 믿는 힘을 길러야해요.
기억할점은!
내 자존감을 흔드는 사람은 좋은 인연이 아니에요.
만날수록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인연이에요.


성폭력과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내용도 다뤄줘서 도움되었어요. 디지털 그루밍은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는대요. 연령이 낮을 때는 타인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어 본 경험이 적어서 무리한 부탁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점을 노리는 거죠. 그래서 이들은 범죄의 대상이 되고도 피해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대요.
어떤 사람이 어플이나 sns로 협박한다면 응하지 말고 곧바로 대화를 끝내야된대요. 되레 협박하는 경우가 있다면 절대 혼자서 해결하려하지말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해야해요.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면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어요.
자기가 절대 잡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가해자들을 잡아내서 법정에 세우는 일, 제대로 된 처발을 해서 사회에 경각심을 울리는 일, 불법 쵤영물은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인권 의식이 없어서 만드는 것임을 알리는 일 모두 중요하다고 해요.
기억해요.
범죄가 생겼다면 가해자의 범죄에 집중하기로요.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이고, 많은 경우 헤어진 전 연인이 앙심을 품고 망신을 줄 목적으로 유포하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이러한 고정관념이 성범죄의 바탕에 깔려 있어요. 그러니 더더욱 피해자의 행동이 아닌 가해자의 범죄에 집중해야해요.
10대소녀의 몸 변화 뿐만이 아니라 어떠한 부분을 조심해야하고, 알고 있어야하는지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있구요. 건강한 생활 습관 만들기 위해 내 몸을 돌보는 습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요. 무엇보다 현재의 내 몸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10대 자녀를 둔 부모님께도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