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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줄리아 - 서른 살 뉴요커, 요리로 인생을 바꾸다
줄리 파월 지음, 이순영 옮김 / 바오밥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보글보글, 노릇노릇, 바삭바삭..
듣기에도 감칠맛 나는 의성어들..
우리나라엔 유난히 맛깔스런 의성어들이 많은듯 하다.
특히 음식과 관련된 의성어들은 더 많은것 같다.
나도 요리를 좋아한다. 즐겨하는 편이기도 하고..그리고 재료들이 내는 소리는 사랑스럽기 까지 하다.
요리로 블로그 연재를 시작해 인기 블로거가 된 여주인공 줄리파월의 이야기.
말 그대로 이 책은 요리 이야기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 있어서 요리는 뭔가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줌마가 되어 버린 탓도 있겠지만 내게 요리는 만듦에 있어서 즐거움과 의무감 사이를 교묘하게 왔다갔다 한다.
재료를 손직하고 새로운 레시피를 위해 우리나라의 줄리 파월들을 찾아 그녀들의 블로그에 담긴 요리를 살피고 그러면서 동시에 그녀들의 섬세함과 세심함에 감탄하면서 말이다.
[줄리 & 줄리아] 라는 제목을 지닌 이책은 줄리아라는 프랑스요리의 대가를 우연찮게 책으로 접한 줄리가 그녀의 레시피를 1년동안 블로그에 옮긴 이야기를 써낸 책이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그 이야기를 감질나게 써내려갈수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흠뻑빠져 남다른 도전정신도 불사하는 줄리의 이야기는 낯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미있게 다가온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프랑스 요리늬 이름이며 재료들, 그리고 만드는 과정들도 그렇고 요리는 불로그에 연재하면서 그녀가 재료들과 대면하는 그 순간들을 묘사한 부분들도 과장없이 사실적이었다.물론 재미있기도 했다.
가령 소의 척수를 끄집어 내야만하는 두려운 상황, 바닷가재를 죽음으로 내몰아야만 하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이 책은 영화로도 만들어 진다고 한다,
요리하는 과정의 섬세한 묘사를 영상으로 어디까지 담아낼 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든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미 아름다운 영상과 색감으로 넘치는 음식영화 한편을 보고 나온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