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김혼비 / 민음사 / 2021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콩 한쪽도 나누어먹으라는 나라 K에서 짧은 한 문장도 부부가 나누어 쓰며 탄생한 이 책의 매력은 문장 뒤꽁무니에 따라붙는 작은 괄호이다. 대개 김혼비는, 박태하는으로 시작하는 괄호는 서로를(혹은 본인을) 전혀 낯선 사람인 양 칭하며 유머를 가장해 매우 사랑스러운 형태로 만든다.

한때 업무상 지겹게 들어 당시엔 이제 그만 듣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던 인순이 선생님의 <let everyone shine>도 지금은 들을 때마다 국뽕이 차오른다. 그것은 아마 나도 어쩔 수 없는 K감성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K의 K스러움을 좀 더 사랑하게 되었다. K의 뽕삘 충만한 음악을 좋아하고 K의 K가 잔뜩 묻은 지역축제를 사랑한다. 집필 방식조차 K스러운 이 책은 읽는 내내 미친 듯이 웃고 울지 않고선 해결이 안 되는 책이다. 그리고 겸허히 진지해질 줄 아는 두 분께서 유익한 철학과 단호한 태도로 축제에 참여한 점을 존경하는 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