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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카페 Standard - 커피 애호가와 도시 탐험가를 위한 52곳의 도쿄 카페 가이드
아베 고헤이 외 지음, 박수현 옮김 / 하루(haru)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진한 커피의 향을 느끼며...


'도쿄 카페 STANDARD'를 읽고


개인적으로 커피를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일본은 커피에 대한 존경심이 일어나는 나라이다.


우리와는 달리 일반인들도 커피에 대한 지식이 뛰어나서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하는 카페는 쉽게 외면받는다.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SCAJ COFFEE EXHIBITION 참석을 위해 도쿄를 찾았다.


그중에 일본의 3RD WAVE의 중심인 기요시미시라카와는 일본의 커피인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커피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정답에 가까운 이야기를 보여준다.


기요시미시라카와에는 책에 소개되지 않는 '블루버틀' 등의 카페가 더 있다.

하지만 이 책만 가지고도 충분히 기요시미시라카와에서의 카페를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책의 표지에 있듯이 '커피 애호가'를 위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일본의 일반인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한국의 일반적인 커피를 애용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조금은 어려운 커피이야기를 한다.


1ST WAVE, 2ND WAVE, 3RD WAVE 등의 용어나, 로스팅의 강배전, 중배전 등의 용어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커피를 업으로 하지 않아도 취미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로 보아 이 정도의 수준의 이야기는 reasonable하지 않을까한다.


이 책의 백미는 실제로 눈으로 본 글쓴이보다 더 실제같은 사진에 있지 않나 싶다.

일일이 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와 인터뷰를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은 실제보다 그 카페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 주기도 한다.

정적이기도하고 동적이기도 한 사진을 통해 그 카페에 대한 글로는 표현하지 못한 그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다.


시중에 나온 도쿄에 있는 카페를 소개하는 책은 많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일본인의 시각에서 소개하는 책에 매력은 일본이 커피와 카페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기요시미 시라카와에 있는 카페만을 돌고 와서 책에 있는 도쿄의 카페를 다 가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카페가 소개되어 있어서 도쿄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도쿄 카페 STANDARD' 하나만 가지고 간다면 충분한 카페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벌써부터 도쿄 카페가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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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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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보통의 존재]를 읽기 전에...

추천서입니다.

 

내 책장에는 많은 책이 꽂아있다.

그 책 중 베스트를 꼽으라면 나는 이 노란 책을 꼽고 싶다.

(오늘부터 다시 이 책을 한 번 더 보기 위해 책장에서 꺼냈다.)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 이석원씨의 산문집인 ‘보통에 존재’는 웹사이트에 이석원씨가 일기 형태로 적어 놓았던 것을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그룹은 보컬이 이석원의 거짓말로 탄생한 그룹이라는 것은 이제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사람이 그렇게 가벼운 사람은 아님을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다.

책 ‘시크릿’의 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거 이었을까?

 

사실 나도 책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보려고 하는 거고...)

그러나 이 노란 표지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개정판은 검은색 표지를 해서 조금 아쉬웠다.)

 

요즘 현대인들은 외로움에 지치고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나 또한 그런 것 같아 쓸쓸하다.)

하지만 파울로 코엘료의 ‘11분’에서 이런 대목이 나온다.

“인간은 갈증은 일주일을, 허기는 이 주일을 참을 수 있고, 집 없이 몇 년은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은 참아 낼 수 없다.

그것은 최악의 고문, 최악의 고통이다.“

 

이 책은 현대인의 외로움에 조금은 위안이 될 수 있는 책인 듯하다.

 

 

 

28살에 결혼 34살에 이혼.

요즘 시대에 이혼이 별로 큰 흠은 아니지만 그는 책에서 그녀를 불같이 사랑했음에 결혼을 했다고 했다.

 

나는 5년 전 친구들 중 가장 먼저 결혼하는 녀석에게

‘그녀를 진짜로 사랑 하냐?’고 물은 적이 있었고,

그 녀석은

‘그냥 지금이 타이밍인 것 같다.’라는 대답을 들으면서 나는 그가 틀렸다고 확신했었다.

 

하지만 불같이 사랑했던 글쓴이는 6년 만에 (서로를 갉아먹으면서-글쓴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혼을 선택했고, 내 친구 녀석은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으니...

 

감성변태로 유명한 작곡가 유희열씨가 한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가장 나다워지는 사람과 결혼하십시오. 괜히 꾸미거나 가식적이지 않은, 그냥 편안한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나십시오. 연극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입니다.”

 

 

비단 책은 연인과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지 않는다. 부모와의 관계, 형제와의 관계, 그리고 아티스트로서의 이야기 등 자기 자신의 치부(?)도 서슴지 않고 보여주는 글쓴이에 조금은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여기서 ‘내시경’이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내시경

 

올해 어머니의 칠순을 맞이하는 나의 마음은 애닮다. (중간생략)

 

얼마 전 일이다. 속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무서워 내시경 검사를 미루던 어느 날. 어머니가 위내시경을 받으러 간다는 것이다. 아버지도 안 계신데 혼자 가신단다. 검사 당일 내내 마음이 걸렸지만 워낙 바쁘기도 하고 해서 전화만 드리고 말았다.

“엄마 검사 받았어?”

“응.”

“수면내시경으로 했지?”

“아니 그냥 일반으로 했어.”

“아니 왜?”

“돈이 얼마냐. 그냥 받으면 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돈 몇 만 원 때문에 그 힘든 내시경을 맨 정신으로 받았다니, 그 후 시간이 지나 나 또한 도저히 더 이상은 버틸 재간이 없어 일원동에 있는 삼성병원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가게 되었다. 엄마가 검사를 받았던 곳과 같은 병원이었다.

 

(중간생략)

 

주차를 하고 접수를 한 후 대기실에 기다리는데 사람들을 둘러보니 병원 어디에도 혼자 온 사람은 나뿐이었다. 문득 엄마 생각이 났다. 홀로 이 먼 길을 와서 ‘암센터’ 라는 건물 이름에 섬뜩해하고, 대기실에서 혼자 쓸쓸히 차례를 기다리는 과정을 엄마는 혼자서 감당했을 것이다. 나는 젊어 괜찮지만 자식이 넷이나 있고 남편까지 있는 엄마가 혼자서 그 고통스러운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온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날 난 집에 와서 다시 한 번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도대체 내시경을 왜 일반으로 받은 거야. 정말 돈 때문에 그랬어?”

 

엄마는 계속 됐다고 하시면 단지 나의 검사 날짜를 물어보셨다. 그런데 나는 그날 병원에 가서야 알았다.

그 병원에서는 보호자가 오지 않으면 수면내시경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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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0분 - 내일이 바뀌는 새로운 습관
다카시마 데쓰지 지음, 홍성민 옮김 / 티즈맵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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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기 통제의 환상

[잠자기 전 30분]을 읽고

 

요즘의 내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가?

요즘들어 자기계발서에 기대기 시작했다.

특히나 평소 잠에 어려움을 느끼는 나로서는 ‘아침형 인간’ 등의 일본식 자기계발서를 종종 읽는다.

 

그 중 다카시마 데쓰지의 ‘잠자기 전 30분’은 내가 불면에 시달려 규칙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자주 읽는 책이다.

일단 책이 두껍지 않아 하루 1~2시간 정도면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잠을 뇌과학적으로 접근하며 시작한다. 하지만 뇌과학 전문가가 아닌 글쓴이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백과사전식 나열형식으로 책을 구성하고 있다.

 

전문적인 과학적 지식보다는 글쓴이가 읽었던 책에 내용을 다시 소개해 준다던가 아니면 글쓴이의 경험을 쓰는 정도의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는 문뜩 궁금해 졌다.

극기(克己) ‘자신을 이기다’ 는 한자성어.

과연 우리는 자신을 이길 수나 있는 것인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살면서 한 번도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적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을까? 자신과의 약속을 한 번도 하지 않았 던 것은 아닐까?

이해인 수녀님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기는 존재가 아니라,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걸어가야 하는 존재’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나는 나에게 함께 걸어가는 존재로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나를 존중한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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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공병호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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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드립은 이제 그만!!’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읽고...

 

20대 후반 미래에 대해 방황했던 시절 (소위 말하는)자기계발서를 무척이나 많이 읽었던 적이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자기계발서 섹터의 거의 모든 책을 다 읽어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그 책에서 하여야 한다는 지침(?)들을 여과 없이 따라해 보기도 했었다.

(참고로 나는 아직도 이지성씨를 싫어한다. 이지성씨의 초기 자기계발서를 보면 무모하리만큼 이상한 지침을 내놓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20대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는 하루에 4시간을 자면서 바보같이 그 지침이 성서인양 따라 했었다.)

 

책 말머리에서 공병호씨는 본인을 보통의 집안에서 보통의 머리로 보통의 학교를 나와서 특별한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처럼 묘사한다.

그리고 특별한 인생을 살아가려면 특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써 놓았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일본 대학교 객원연구원, 한국경제연구소 연구원 등을 일임한 사람이 말이다.

 

http://www.ttimes.co.kr/view.html?no=2015111315497746237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공병호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산 이유는 ‘습관’라는 단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을 보면 습관을 뇌 과학적으로 풀어나간다.

그리고 그는 습관이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여느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로 노력드립이 전체적인 얼개를 이룬다.

노력하지 않고서는 남이 아닌 자기인생을 살 수 없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유한한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처럼 말한다.

 

나또한 나만의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이다.

내 핸드폰 바탕화면도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으로 저장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꼭 노력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해야 나만의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개미와 베짱이의 일화를 우리나라는 엄청나게 잘 못 해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미는 개미의 롤이 있고, 베짱이는 베짱이의 롤이 있는 것이 아닐까?

비록 개미만 노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베짱이도 개미가 노동을 하는 동안 힘을 덜 수 있도록 음악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겨울에 개미가 노동을 멈추고 쉴 때 베짱이의 음악으로 그 쉼을 더 배가 시키는 것은 아닌가?

그렇게 보면 베짱이야말로 365일 본인의 롤에 충실하며 쉴 새 없이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http://www.ttimes.co.kr/view.html?no=2015092017377775400

 

나는 우리의 인생에 괜찮다고 이야기 해 주고 싶다.

걱정하지 말라고, 너무 애쓰지 말라고...

다 잘 될거라는 자신감, 그리고 위로를 보내주고 싶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 것은 노력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자책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위로가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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