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만 참으면 괜찮을 줄 알았어 - ‘아니오’라는 말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당신에게
이승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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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만 참으면 괜찮을 줄 알았어-당당히 '아니오' 말하기


생각해보면 딸들은 어렸을 때 마다 듣는 말이지 않을까 합니다.


'참아라,여자애가 성격이 그래서 쓰겠냐.'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결혼을 하면 '당신만 이해하면 돼.뭐가 그렇게 예민해,그냥 참고 넘어가.'


그렇게 여성들은 참아온 세월이 길었죠.


이 책은 여성이 당당하게 말하기를 바라고 쓴글들이 흥미롭습니다.


특히나 지금까지 여성들이 불편해왔던 일들에 대해 저자가 글을 재미있게 썼어요.


가벼우면서도 톡쏘는 글귀로 공감이 될만한 글들이 많았습니다.



저자는 암일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참지 않겠다고 결심한 계기.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여성들은 조신함과 착함을 강요받는 일이 많다는 거였어요.


성별을 떠나서 개인의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 여자는 이래야 되고,남자는 또 저래야 되고,


여성의 억압받았던 사회는 고대부터 너무 길어서 억울한 감정이 가끔씩 욱하면서 올라오기도 합니다.



지금 현대에서도 억울한 일들이 너무 많고,참는 사회가 만연하기 때문에 더 공감하면서 읽었던것 같습니다.


저자의 생각과는 백프로 일치하지 않는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그랬었지를 연발했던것 같아요.



나 하나만 참으면 괜찮을 줄 알았어는 총 네 파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딱 내가 책임질 수 있을만큼의 일탈


2.'엄마'라는 이름의 수백 가지 그림자


3.나는 어쩌다 직장의 '호구'가 되었나


4.그 누구도 아닌 '나'라는 자유



 그리고 파트1에서 소제목들중 솔직하면 어때서에 눈길이 갔어요.


여기서는 여성의 억압된 성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그닥 좋아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남성들만이 매체에서 당연하게 드러냈던 성 이야기를 


여성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평등한 시선을 가지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드인 섹스 앤더 시티에 나오는 거침없는 언니 사만다처럼.ㅋㅋ


평균적으로 한국사회는 확실히 남자들 쪽으로 성 담론이 쏠려있는것 같다고 합니다.



10년 이상 야동을 본 저자의 친구의 친구가 세계의 야동을 분석해보면 한국의 후진의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하며,


선진국 애동은 남녀의 피지컬이나 체위가 동등한데,한국은 꼭 여자가 남자에게 당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고,


고시원에 여자가 갑자기 남자가 들어오고,범죄행위와 변태행위를 하는데도 여자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그릇된 야동..


그러니 제대로 된 성교육 없이 애동으로 성을 접한 남자들은 이게 정상이라 여길 수 있어서 지금 몰카,성범죄가 만연한것 같다는 생가이 들었습니다.


현실에서 외출을 할 때 화장실도 편하게 못가는게 현실이니까요.


어디서 봤는데,여자는 로맨스를 보고 자라고  남자는 그릇된 야동을 보고 자란다고.



음담패설같은 이야기는 별로지만 올바른 성에 대한 지식은 교육을 하고,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초등학교부터 성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하네요.


피임부터 시작해서 임신,출산은 목숨걸고 하는 고통스러운 것이며 육아도 고통의 연속이라는 현실을 잘 알려주고 있나 모르겠네요.



또 솔직한 성담론을 다룬 채널 소개도 되어있어요.


소제목이 끝난 뒤 정보들이 나와있어서 유익한 에세이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변질된 페미니즘에 대해 다시 알아보게 되었어요.


생각할 수록 안타까운 일이예요.


페미니스트의 진정한 뜻은 남성과 여성의 전형성을 탈피해 한 인간의 고유함을 존중하는 사상이라고 


책에서 다시 한번 짚어줍니다.


이런 좋은 사상을 더이상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밖에도 '미'에 대한 이야기,시가족등등 여성의 차별들이 어떤것인지 뭐가 부당한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고 읽어볼 내용들이 많아요.



여성은 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소중히 하는게 나쁜게 아니고,저자분은 엄마로서 아줌마로서 유쾌하게 쓴 이 글들이


여성분들께 위로의 이야기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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