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자기의 상징미학 - 중국 도자기의 역사와 문양으로 풀어보는
정성규 지음 / 북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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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자기의 감별이 과거에는 막연한 경험과 감각에 의존했지만, 요즘에는 ˝양자검측˝이라는 과학기술을 통해서 정확한 제작연대를 알아낼 수 있다. 그런 과학적인 검측방법을 제시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한국인으로서는 노력을 많이 한 저작이라고 할 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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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1년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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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같은 초대형 시리즈 작품으로 만들면 최고가 될 것 같은 소설, 오랫만에 손끝과 눈끝, 그리고 두뇌속까지 행복해지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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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핸드북 - 늘 곁에 두는 단 한 권의 중국
성균중국연구소 엮음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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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총론은 우수하나 각론이 많이 부족하다.일본에서 과거에 출판된 적이 있는 "최신중국용어.정보"라는 책과 비교해봐도 너무 많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보면, "인민해방군(p147-149)" 편을 보면, 중국특색의  중국군(p.147), 군사적 부상과 평가(148), 한반도 차원에서의 접근(149), 중국인민해방군 조직도(521)등 학술적으로는 도움이 되거나 혹은 다른 책이나 논문에서 쉽게 인용한 것일지는  모르나, 당장 중국인민해방군의 계급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인민해방군과 무경(우징)과의 관계는 어떤지 각론이 너무나 부족하다.

 

당장 중국공무원과 한국공무원의 차이가 뭔지 알려해도  중국의 공무원 제도에 대하여 전혀 알려주지 않으면서 국무원 산하기구 조직도(520)나 인용하고  있다. 영어나 중국어좀 하는 사람들이 책상머리에서만 책을 만들려한 흔적이 너무 심한게 아쉽다. 조금 더 열심히 발로 뛰면서 현장의 정보를 축약하고 모아서 개정판 "차이나핸드북"은 정말  "늘 곁에 둘 수 있는 단 한권의 중국" 관련 책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만든 저자들에게 차라리 "중국업계지도(어바웃어북, 2014)"라는 책을 쓴 저자들을 찾아가 한 수 배우라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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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 서른아홉 살, 경매를 만나고 3년 만에 21채 집주인이 되었다!
이현정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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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어본 경매책중 가장 쉽게 읽히고, 저자가 잘난척 하지 않으려 애쓴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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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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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사내변호사, 그것도 구조조정본부 출신인  저자가 삼성의 수많은 비리를 밝힌 이 책이 사회에서 많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소개되어 우연히 읽어보았다. 
 

우리가 좋던 싫던 삼성은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고, 또한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굴지의 기업이다. 솔직히 인천공항을 떠나 남의 나라에 가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이미지보다 삼성이라는 이미지가 더 많이 세계인들에게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삼성덕분에 수많은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의 많은 고용창출이 이루어졌고, 국부가 생겨났으며, 국가의 이미지도 향상이 된 것이 사실이다. 필자역시 미국에서 공부할 때 삼성의 노트북 컴퓨터로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삼성이 그렇게 성장한 것에 한국인으로서 감사했다     

오늘날의 삼성이 "깨끗하고 투명한" 방법만으로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고 생각할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작할 때는 보잘 것없던 삼성의 위치에서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피할 수 없었던 비리, 즉 삼성비리는 어쩌면 우리 한국인 모두의 자화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희 일가의 비밀, 황제경영의 그림자, 경찰과 검찰, 그리고 전두환 비자금 수사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다양한 삼성관련 비리를 소개하고 있다.  만일 삼성이 미국이라는 환경에서 그랬다면 이같은 모습은 좀 덜하거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에도 대기업들의 비리는 적지않다고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간음하다 걸린 여인네를 돌로 쳐죽이려는 군중들을 향해 "너희중에 죄없는 자 있으면  돌로 저여인을 치라 " 했다던 예수의  말이 떠올랐다. 그러나 요즘에는 "자신이 죄가 없는 척 하기 위해서  서로들 돌을 들어 여인을 향해 내려 찍으려 한다"는 것이 유행어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돌을 들어 앞장 서서 그 여인네를 향해 내려찍는 손길이 하필이면  전직 삼성의 사내변호사 출신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다. 물론 삼성이 그 여인네에 비교하기엔 너무나 막강 파워를 가진 여인이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미국변호사 협회의 변호사 윤리규정중 제일 가는 규정이 고객비밀보호이다. 설령 고객이 마피아라 할지라도, 아니 악마라 할지라도 비밀은 지켜주고, 조금이라도 좋은 점이 있는 지 찾아보아야 하는 것이 변호사라는 직업을 택한 사람의 운명이다. 현재의 고객은 물론 과거의 고객이라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미래의 범죄를 짓는 것이 아니고 과거의 범죄라면 더욱 더 지켜주어야 한다. 그래서 나온 영어표현이 devil's advocate 라고 수업시간에 배운 기억이 난다.  미국변호사 협회의 고객비밀보호와 유사한 규정이 우리 대한변호사 협회 규정에도 있는지 확인해 보지 못했으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뒤에 전직 변호사가 자신이 대리했던  고객(삼성)을 향해 다른 사람들보다 앞장서서 돌을 내리찍는 것에 대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궁금하다.  정녕 "불의한 양심에도 진실은 있"어서일까?   미국같으면 변호사 자격박탈(disbarment)에 수없는 손가락질의 대상에 해당되는 이같은  저서를 내기까지 그의 고뇌에 대해  기회가 된다면 좀더 알고 싶다.  혹시 자신이 아니면 삼성의 비리를, 혹은 삼성과 유착된 대한민국의 비리를, 아니 이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메시아 콤플렉스(messiah complex)때문에, 혹은 그런 우쭐한 메시아 콤플렉스를 불어넣어주는 다른 주위사람들에 의해 숙명처럼 택한 직업인 변호사의 첫번째 규칙을 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좀 들었다. 달리말하자면, 정의추구를 한다는 명목하에 저자는 불의속에서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느 유명 일본 에세이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피로써 피를 씻으려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에도 내부자고발제도가 잘 발달해 있지만 양심선언하면서 책으로 내면서 하는 이런 식으로는 아니다. 오히려 조용히 소리소문없이 내부고발자가 진짜 문제를 제기하고, 비리를 처벌하는 관계부처와 사회가 그 내부고발자를 보호해가면서 조용히 처리해나가는  쪽에 가깝다. 만일 양심을 이유로 고객의 비밀을 모두 까발리는 것이  정의와 양심이라 한다면 모든 변호사, 의사, 회계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다 고객의 비리를 들고 나와야 한다는 데도 동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고객의 비밀을 알면서도 조용히 침묵하고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비겁하다고 욕해야 할 것이다. 

한편 돌을 든 그 손을 향해 박수치며 "어서 내리쳐"라고 소리치는 듯한 사람들, 아니 우리모두의 생각속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머리속에  "보다 투명하고, 보다 깨끗한  멋진 삼성을 만들어 우리의 자화상이 좀 더 볼만 한 것으로 만들기 위한 숭고한 사명감"으로 가득하고,  "불의한 양심중에도 있는 진실"을 드러내도록 돕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우리자신이 죄가 없는 척 하기 위해서  서로들 돌을 들어 여인을 향해 내려 찍으려" 하던 예수시대의 군중들과 같은 생각일까?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가장 고귀한 것을 추구하는 척하는 자들은 없는 것일까? 혹은 우리 모두가 그런  속물이면서도 어떻게 하면 그 것이 남에게 들키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필자의 이런 생각이 쓸데 없는 기우이길 바란다.   

 이동욱 미국뉴욕주 변호사 

추신: 혹시라도 오해를 할 사람들을 위하여 굳이 밝히자면 필자는 삼성과는 여하한 이해관계도 없다.  절대로 삼성을 위해 일해본 적이 없다.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삼성을 위해 일하려고 지원서를 낸 적 조차도 없다. 8촌내의 친척중 삼성소속에서 일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 삼성으로부터 단돈 1원도 받아보지 못했다. 삼성제품은 몇개 사용하고 있다. 삼성에서 일하는 선후배, 동기들은 좀 있다.   

삼성측을 옹호하던, 비난하던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다, 감상에 젖어 목소리나 높이고 비논리적 비약이나 욕이나 하는 게 아니라 실명밝히고 논리에 근거해  떳떳히 공개토론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실명으로 서평을 적어봤다. 개인서재에 단 서평이니 만큼 다른 사람들도 인터넷이라는 장막뒤에 숨어서 말할 것이 아니라 실명을 밝히고 의견을 개진하면 좋겠다. 실명을  밝히지 않거나 수준이하의 억지 댓글이나 인신공격을 하면서 자신만의 억지주장을 할 경우에는 부득이 하게 삭제를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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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0-02-03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을 향해 비난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은 고귀한 영혼의 소유자인 척 하며 한편으로는 삼성한테 혜택받을 방법이 없나 알아보는 이 때에 용기있는 서평 잘 읽고 갑니다. 미국변호사다운 날카로운 서평이네요.

lovedolee 2010-02-05 14:33   좋아요 0 | URL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지만 실명을 밝히고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2010-02-04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0-02-04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din.co.kr/maripkahn/787040 - 변호사
http://blog.aladdin.co.kr/maripkahn/2466052 - 중간에 나오는 이야기 의사
http://blog.aladdin.co.kr/maripkahn/801485 - 서평 중간 의사 이야기
기분 나빠하실지 몰라 조심스럽습니다만, 변호사님의 가치관은 미국적 가치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http://blog.aladdin.co.kr/biometrics/3379021

lovedolee 2010-07-17 08:48   좋아요 0 | URL
실명을 밝히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기분나빠하지 않습니다. 자신과의 의견이 틀려도 상대방이 옳을 수도 있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허용해주는 관용이 바로 민주주의의 시작아닐까요? 그리고 제 가치관이 미국적 가치관이라면 한국적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Tyrande 2010-02-04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댁의 의견에 동감. 정의는 헤게모니를 따라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의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는 것이 정의임.

정의가 승리한다는 발상은 상당히 현실과 괴리가 크며 수구적인 발상이라고 생각.

귀를기울이면 2010-02-04 23:51   좋아요 0 | URL
돌팔매를 당하는 창녀가 정의라는 건지 돌을 던지는 바리새인이 정의라는 건지 원문에 기대에 해석하려니 좀 헷갈리는 군요. 삼성이 (승리한)정의라면 삼성이 돌을 맞고 있다는 우려의 글에 동감이 불가능할테고 김용철이 정의라면 김용철이 승리했다는 말이니 이또한 동감이 불가능할텐데.. 아무나 이기면 그게 정의라니.. 그냥 항상 정의가 승리하는 건 아니라고 하면 정확하고 현실적인 주장으로 보일텐데 궤변이 되어버렸군요.

퐁퐁 2010-02-05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한데 어제 저는 실명으로 글을 올렸는데..
삭제가 되었네요..
실명으로 올리지 않는다고 비판 하시더니..
실명글을 삭제하는 경우는 무슨 경우인가요..

lovedolee 2010-02-05 14:33   좋아요 0 | URL
이상한데요 누구신지? 실명글을 삭제했을리가 없는데, 제가 잠시 착각을 했나보네요. 미안하지만 어제 글을 다시한번 올려주실래요?

狂人 2010-03-1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참 잘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어디에다 실명을 쓰는 건지 몰라서 그냥 몇 자 적습니다. 정의구현도 좋고 비리고발도 좋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문득 <장자> 덕충부에 나오는 '사람은 흐르는 물에 비추어 보는 이는 아무도 없고 멈춰 있는 물에 비추어 본다.'라는 구절이 엉뚱하게 떠오르네요. ^^

lovedolee 2010-03-12 10:2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