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요동지배정책연구
남의현 지음 / 강원대학교출판부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로 만주지역은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명나라 시대 역시 사실과는 다르게 압록강과 두만강이 조선과 명의 국경선으로 설정되는 등 많은 부분이 왜곡되고 있다. 명시대의 요동은 명나라의  만주강역, 조선과 명나라의 관계, 원명교체, 명청교체 등  근세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명대 요동을 연구한 전문적인 학술서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지는 못하지만  요동정책의 흐름과 특징을 학술적으로 탐구하려한 전문 학술서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명나라는 건국 직후 요동 일부지역을 차지하여 지역방어 사령부에 해당하는 요동도사(遼東都司)를 설치하였으나 본 연구서가 밝히고 있듯이 명나라가 차지할 수 있었던 지역은 오늘날 요녕성에 해당하는 일부지역에 불과하였다. 또한 몽골과 여진세력의 성장으로 명나라는 대외팽창을 포기하고 요동변장이라 불리는 방어선을 수축하였으나 이 역시 명왕조를 유지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었다.  본 연구서는 명나라가 초기부터 전 만주지역을 석권했다는 중국의 동북공정 성과와 이론과는 대치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책은 요동도사의 설치와 정비, 대외진출의 한계와 요동변장의 수축, 내정의 문란, 요동팔참 지역(압록강~요양시)의 문제, 그리고 요동도사 쇠퇴 등의 다양한 주제를 통하여 조선과 명나라 사이의 요동을 둘러싼 사건, 명나라 대외팽창의 한계 등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고구려와 발해를 중심으로 살펴보던 만주의 문제를 명나라 시대로 그 시야를 확대하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