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죽해죽 아저씨는 긍정대왕이다.나의 경우, 바람에 우산이 뒤집히거나 밀가루 봉지가 머리에 떨어진다면히죽해죽 아저씨처럼 웃지는 못하겠지만참을 수는 있을 것 같다.그런데 회오리바람에 말려쓰레기통에 처박히거나악어가 신발을 문다면어떻게 히죽해죽 웃을 수 있을까이해가 되지 않았다.더구나 외계인이 내려와광선총을 쏘는 대목에서는'허걱, 이게 뭐지?'하는 생각이들었다.히죽해죽아저씨는 왜 이렇게 웃고만 있을까?그 이유가 있었다.아주 반가운 전화를 받은 것이다.히죽해죽 아저씨는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집으로 가는 길에 생기는 어떤 일도히죽해죽아저씨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었던 것이다.우리에게도 가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은가?평상시에는 기분 나쁠만한 일도그 전에 있었던 기분 좋은 일 때문에슬그머니 넘어갔던 적 말이다.아! 이런 마음으로 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바라보면 문제를 문제로 만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들었다.우리 주변에는 사소한 일이 큰 싸움으로번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이 책은 '워~워~잠깐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일이 있잖아!' 라고알려주는 것 같다.과연 히죽해죽아저씨가 받은 반가운 전화는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