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고기를 바늘에 걸기 전에 밀짚모자를 얼굴 깊숙이 눌러썼는데 이제 그 모자가 이마에 배겨서 약간 아팠다. 목도말랐다. 그는 무릎을 꿇고 줄을 놓치지 않으려 조심하면서이물까지 몸을 쭉 뻗은 다음 한 손을 내밀어 물병을 잡았다.그다음 뚜껑을 열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러고는 이물에기대어 휴식을 취했다. 아직 돛 자리에 달지 않은 돛대와 돛위에 앉아서 쉬었다. 그는 쓸데없는 생각을 끊어 버리고 그상황을 견디려고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