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돌고래 호텔로 해야 한다고 그랬잖아"라고 그녀는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했다.
"자, 그러면" 하고 나는 한숨 돌리고 나서 남자에게 물었다.
"이 풍경의 장소가 어디지요?"
"모르겠는데요"라고 남자는 말했다. "이 사진은 면양 회관시절부터 줄곧 같은 자리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래요?"라고 나는 말했다.
"하지만 알 수 있는 길은 있지요."
"어떻게?"
"우리 아버지에게 여쭤보세요. 아버지는 2층 방에 기거하고계세요. 거의 2층에만 틀어박혀 줄곧 양에 관한 자료를 읽고계신답니다. 저는 벌써 보름 가까이 뵙지 못했는데 식사를 문앞에 가져다두면 30분 후에는 비어 있으니까, 살아 계신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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