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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잃은 실내화
이완 지음, 송교성 그림 / 현암사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짝 잃은 실내화>는 짝 잃은 실내화가 쓰레기장에서 주인을 잃어버려 슬퍼하고 있었지요.
그 쓰레기장에서는 쓸만한 학용품들이 많았어요.
공책에 서너번 밖에 쓰이지 못한 연필, 일회용 컵라면 그릇, 지우개, 크레파스들도 자신을
버린 이야기들을 하면서 주인을 원망했어요.
특히 일회용 컵라면 그릇은 땅에 그대로 묻으면 오백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고 말을 하죠.
또, 재활용품과 소각장에 그냥 버려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요.
짝 잃은 실내화는 자신이 소각될까봐 많이 슬퍼했지요.
마침내, 쓰레기장에 있던 여러가지 물건들은 소각되고 말았어요.
우리가 잘 챙겨서 가지고 다니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많은 학용품들을 아이들은 쉽게 잃어버려요.
잃어버리면 찾지도 않더군요.
제가 학교에 청소를 한 번씩 하러가면 바닥에 연필이며 지우개, 볼펜, 색연필들이 참 많이 떨어져있답니다.
주워서 분실함에 넣어두어도 아이들은 잘 찾으러 오지도 않아요.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몽땅연필이 되면 볼펜에 끼워서 쓰기도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것도 잘 모를거에요.
큰 아이도 방학때 학교에서 실내화를 잃어버리고 왔어요.
한 켤레를 다 잃어버려서 오늘은 예전에 신던 실내화를 가지고 갔어요.
발이 커져서 다시 사야하긴 하지만, 예전에 신던 실내화도 작지는 않더군요.
테두리가 벌어져서 버리려고 했던건데, 실내화를 살 때까지는 신어라고 해야겠어요^^
짝 잃은 실내화를 읽으면서 우리아이들이 얼마나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느낄 수가 있었어요.
물건을 아껴써야한다는 것을 잘 가르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