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살아내겠습니다 - 파리, 그 극적인 거리에서 마주한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크리스티앙 파쥬 지음, 지연리 옮김 / 김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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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리스티앙 파쥬라는 사람이 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하면서 겪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거리에서 전세계 사람들과 트위터로 소통하며 트위터 하는 노숙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책에서는 잘나가던 소믈리에던 저자가 거리로 내몰리는 순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어느 순간부터 차가운 길 위에서 생활하게 된다. 차가운 길 위에서의 생활은 참혹하고 고통스럽고 또 위험했다. 그런 길 위의 노숙자들을 가장 위험하게 하는 건 다름아닌 사람이었다. 이 책은 <거리 위 문학> 같다. 책을 펼치면 나도 같이 길바닥 위에 서 있는 기분이 들게 한다. 내가 지하철 역이나 길에 있던 노숙인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들이 시선들이

그들에겐 폭력과 다름없다는 걸 아니까 마음이 복잡했다. 어쩌면 세상의 가장 밑바닥일 지 모르는 그곳에서 바라본 사회의 모습은 너무 차갑게만 느껴졌다.


빈자의 발목을 잡고 벼랑 끝으로 내몰아 매장하는 것이 바로 지금의 정의다.
이따금 빈자의 편을 드는 것은 드물게 찾아오는 행운뿐이다.
- P70

왜 어떤 삶은 이렇게 지독하게 힘든 걸까?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오늘만 참자.
내일은 따뜻한 곳에서 잘 수 있을 거야.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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