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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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제 막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는 새신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나름 봉사도 하고 말씀도 읽는다고는 하지만 마음속으로 채워지는 것들이 없고 여전히 허전한 마음이 가득한 크리스챤들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신앙생활을 좀 한다는 크리스챤의 공통된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지? 나를 통해서 어떤 일을 하고자 하시는거지?'
우리가 백날 고민해봐야 소용없지요. 답은 성경 안에 다 있는데 말이죠.



이 책은 우리에게 '널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거다!'라고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9가지의 소주제들을 통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앞으로 내 삶을 어떻게 하나님 앞에 드릴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지요.(제 기준에서는요..ㅎㅎ)


이 책의 가장 큰 타이틀은 '거룩'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거룩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니 자녀된 우리도 거룩해야한다는거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레 19:1-2]


사실 전 '거룩하다'는 뜻을 세상과 구별되어 깨끗하게 산다는 정도로만 알고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거룩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 공경, 화목한 공동체, 사회적 약자 배려, 정직, 공의, 이웃사랑 등)


그런데 마음으로만 거룩하다고 그게 끝일까요?
아니죠. 이전의 나의 삶이 그대로인걸요.. 그래서 저자는 '돌이키라'고 말합니다.
바알신앙이 이스라엘 자손들만 섬겼던 우상이 아니라 현재 우리들이 세상을 따르고 풍요와 업적을 숭배하고 물질에 지배받는 그 모든 추악한 것들이 '우리의 바알신앙'이라는 것이죠. 이런 것들에서 돌이켜 나의 추악한 욕망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제 마음에 콕! 박히는 질문을 하나 합니다.
[내가 이룩할 어떤 성과를 바라보며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보고 기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중략)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내 소원을 이루고 내 한을 풀기 위해 교회에 나간다면 교회라는 이름을 내건 바알 신전에 가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보자 부끄러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저는 그동안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를 다녔을까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서만 기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은 철저히 무시한채로요.
오직 저와 제 가족을 위해서만 기도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제 마음속에선 '바알신앙'이 싹튼 것 아닐까요.
여기서 또 반성하고 반성했네요.



저자는 '하나님을 알라'라고 말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나를 알라'라고 하시는거죠.
우리는 말씀을 떠나살 수 없죠. 말씀이 곧 하나님이고 말씀을 잊는다는건 하나님을 잊는다는 것이니까요.
근데 이 '안다'는 말이 조금은 어려워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대중가수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잘 먹는지, 취향은 어떤지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그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정확히 말하면 알려고하질 않는다는거죠.) 여기에서 '안다'라는 것은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궁금해하는 겁니다. 사랑을 밑바탕에 깔아두고요.


[하나님을 아십니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아십니까? 잘모르면 성도가 아니라 교회다니는 교인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더러 교회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교회가 될 것을 요구하십니다. (90p)]




이 책을 읽고나서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당연하죠. 하나님의 크고 무한한 뜻을 우리가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 책에 나온대로 하나님처럼 거룩해지려고 노력하고
우상에서 돌이키고, 하나님을 알기 위해 힘쓰고 기도하고..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위해 노력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릴위해 앞으로 달려갈 길을 예비하시지 않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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