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가 있어, 빌 리가 없어 포지션 산문선 2
최희우 지음 / 포지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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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크게 관심이 없어도 이 책을 펼치면 인생이 결국 무대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겁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무대, 최고의 연출자는 바로 나밖에 없겠죠.
보다 당당하게, 보다 재미있게 세상을 살아가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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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가 있어, 빌 리가 없어 포지션 산문선 2
최희우 지음 / 포지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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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뮤지컬 무대를 관람하게 될 줄도 몰랐네요.

영화 티켓 가격도 부담스러워지는 요즘,

뮤지컬은 큰마음 먹지 않으면 쉽게 접할 수 없잖아요.

그래도 가끔 나를 위해 결제합니다.

나에게 성실하고 싶기 때문에.

 

그의 팬이 된지 1년쯤 된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토니 역을 맡은 배우에 쏙 빠졌어요.

마리아가 된 것 같았어요.

투나잇을 따라아니 함께 부르고 있었어요.

소리를 내지 않고 입으로만 불렀어요.

 

그가 왜 좋은지 잘 모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최희우 공연예술에세이 [빌리가 있어빌 리가 없어]를 읽고 나서 알았어요.

무대에서 부르는 그의 목소리에 제 마음을 빼앗겼다는 것을.

지은이는 투명하면서도 단단한 음색이라고 쓰셨는데정확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대폭 확대했다고 극찬하신

뮤지컬 웃는 남자를 아직 관람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꼭 박강현 배우님이 출연하는 날짜로 예매해서 보고 싶네요.

 

십 대 청소년일 때도 가수 한 번 좋아하지 않았는데...

뒤늦게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화가 에곤 실레 이야기하면서 나오는 소프라노 공연 관람 내용 읽고 한참 웃었어요.

제 맘이 딱 그랬어요손이 두 개밖에 없어서 미안했다니까요.

열 개라면 다섯 배로 커다란 박수를 보내줄 수 있잖아요.

잡념을 모두 던져버리고

무대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참 소중해요.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박강현 팬입니다.

이렇게 대놓고 말하지 못했어요.

생활이 아니라 무대 위에 서있는 배우를 좋아해도

소심한 아줌마는 대놓고 말하기 어려웠어요.

이제는 말하려고요.

내 지인들이 박강현 나오면 바로 나를 떠올릴 수 있도록.

이 책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가고 있어요.

당당하게 표현하면서

살아가게 힘을 주는 에세이...

첫장부터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내게 있어 가장 멋진 뮤지컬배우는

앞으로도 맡게 될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낼 것이고,

저 역시 변함없는 팬으로서 훌륭한 관객으로 남아 있을 거예요.

두 번째 공연예술에세이에서도 박강현을 읽을 것 같아요.

저와 같은 독자가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요.

 

영웅에서 안중근을 연기하신 정성화 배우님도,

그날들에서 이무영을 연기하신 오종혁 배우님도 읽을 수 있어 정말 반가웠어요.

관람했던 뮤지컬이 추억 안에 잘 정돈이 되었네요.

빌 리가 없어라는 책제목의 의미가

다 읽고 나자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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