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당신은 산입니다!
안재구, 안영민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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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어쩌면 수학계의 거물로 일생을 명예롭게 풍요롭게 살 수도 있었다. 그리고 아들 또한 그런 아버지의 똘똘한 후계자로 학문에 열중하며 이 생을 살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는 그들을 자신의 학문을 통해 시대를 바라보게 하였으며 시대의 아픔은 그들로 하여금 개인을 위한 삶을 포기하게 한다. 해방 후 맞이한 분단으로 우리는 어쩌면 반쪽짜리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반쪽짜리 삶을 살아간다는 인식없이도 한생을 즐거움과 편안 속에서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거대한 산맥처럼 아버지는 이 땅이 반쪽으로 쪼개져 한쪽의 역사를 왜곡한 채 지내야 하는 아픔을 가슴 벅차게 풀어내어 준다. 역사 속에서 살아숨쉰다는 것이 바로 아버지의 삶이 아닐까 뜨거운 숨을 내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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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1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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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함께 맞이한 분단. 일시적일 거라 여겼던 분단은 육십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우리를 옭죄게 만드는 하나의 그물이 되어 있다. 태백산맥 1권은 반일전선 속에서 얻어낸 우리의 해방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제는 물러났지만 이남땅에서는 미국의 개입이 시작되고 척결되리라 믿었던 친일세력들이 다시 민주세력, 애국세력으로 둔갑하여 나타난다. 물론 그 속에서 일제에 반대해 독립투쟁을 벌이던 사람들 또한 해방이후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의견차이들로 사상이 인간위에, 민족위에 서는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시대의 혼란과 이상과 희망, 그리고 좌절. 그 모든 것이 뒤범벅될 시대의 모습의 시작이 바로 태백산맥을 태동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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