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크로코스모스
아스카 후지모리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본 역사 특히나 일본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찬란한 불교 문화와 아직도 반성 할줄을 모르는 제국주의 시대에 대한 "비꼼과 뒤틀림"이 큰 이야기의 주제 였다.

현재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는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뒤틀어 버리기는 일본인들이 보면 그렇게 기분 좋지 않을 내용이 었지만 그 이외의 사람들은 사실 어느 정도까지는 통쾌하게 볼 수 있는 내용 이었다.

책은 소가 가문의 "히토시"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120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왜 그가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는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우고 또 일본의 한 세기를 풍미했던 인물들이 결국은 바보 멍충이에다가 지독한 편집증을 지닌 그런 인물들이었다는 내용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고 있고 또 그런 역사적 맥락에서 태어난 "히토시"라는 인물은 결국 2차 세계대전의 주범으로 또 자기파괴적인 사이코적인 인물로 그려 질 수 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처음 책을 읽어 나가면서 부터는 사실 내용상 어리둥절 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천년을 앞뒤로 왔다갔다하는 책의 내용은 사실 한 번에 읽어 나가지 않으면 스토리 연결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었고 말이다.

읽어 가면서 몇 가지 지적해야 할 부분도 있었는데 특히나 "소가"라는 인물의 묘사에 있어서는 작가가 극적인 반전을 위해서 그렇게 장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어린 소녀들을 무참히 죽인 인물로 그린것은 책의 내용상 너무 극적인 또는 반전을 노리기 위해서 흐름의 타당성을 무시한 것 같아서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고.. 

또한 일본의 제국주의적인 성향을 과거에서 찾으려고 했던 부분에서도 불교 문화와 연결시키려는 저자의 의도는 어느 정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상 극적 구조를 많들기 위한 저자의 노력과 외국인이면서 일본 역사의 문제점과 국민성에 대해서 꼬집으려고 노력했던 점은 높이 살만하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이해 관계가 복잡하고 설혀있는 우리로서는 그런 역사적 사실에 민감하지 않더라고 특히 통쾌하고 재미있게 보아 줄 수 있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비판서로서 그리고 적나라한 비꼼과 뒤틀기의 소설로써 이 책은 어느 정도까지는 보아 줄 만한 책이었다.

그러나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책의 흐름상 한 번에 읽을 것을 꼭 권유하고 싶은 책이었다. 기억력이 아주 좋지 않다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