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동안, 우선 2015년 이루어진 파리협정이 그렇게 멀고도 험한 여정이었는지 몰랐던 내가 부끄러웠다. 우리가 사는 지구이니,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을 모든 사람들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어째서 이미 개발을 거친 국가는 더욱 강해지려 환경을 파괴하고, 이제야 발전을 겪는 나라는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지 인간의 이기심의 결과가 참으로 참혹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과연 국가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는 사람들만 이기적일까? 그렇지 않다. 일상을 돌아보면 이기심은 오히려 작은 개인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직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무지한 사람들과 심각성을 알고 있음에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 무엇이라도 하려고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무력하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자연은 거대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더 거대하나 나는 그 인간 중에서도 어떠한 영향력도 지니지 않았기에. 그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저자는 무력함이 포기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집단을 이루는 것은 개인, 사회를 이루는 것도 개인임을 명심해야 한다. 개인이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작은 행동이 모여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나는 여전히 일상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고기를 먹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예쁜 옷을 구매하겠지만 그 빈도를 줄일 것이다. 그렇게 지구는 다시금 살아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