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선택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톰 리빗카낵 지음, 홍한결 옮김 / 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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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정 계기

그들의 분노야말로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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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환경오염과 관련한 책을 몇 권 읽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과 유난히 추운 올해 겨울이다. 왜 이렇게 덥고 추운가에 관한 물음에서 기후변화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일상 속에서 우리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모든 것들이 지구를 아프게한다. 인간은 그 모든 문제를 야기해놓고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미쳐야만 비로소 행동한다. 그런데, 우리는 심각한 기후변화를 맞이하고 있지 않은가? 북극의 얼음이 녹고,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배우지 않았는가? 이제 외면할 수 없다. 모든 환경학자를 포함하여 관련 학문 종사자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명백한 사실, 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우리는 해야 한다.

책 속의 내용

각자 시간과 자리를 마련해 아픔을 절실히 느끼고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감정을 생생히 마주하다 보면 어둡고 힘든 절망의 시기를 겪을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슬픔에 빠진 나머지 다 함께 용감히 일어나 변화해 나갈 힘을 잃어서는 안 된다.

1부: 두 모습의 세상

지구 온도가 3도 이상 오른 2050년: 많은 동식물이 죽고, 온갖 전염병과 자연재해가 들끓는 세상. 세계 각국은 서로를 원망하고 난민이 넘쳐나 인간은 죽고 죽이고를 반복하다 극도의 인구 감소를 맞이함

온도 상승을 1.5도 이상 억제한 2050년: 인간과 자연은 함께 공존하고, 환경을 파괴하던 모든 것들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세상. 인간의 삶의 질 뿐 아니라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의 생존이 보장되어 조화를 이룸

현재 위기를 벗어나려면,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살아남아 번영하려면, 우리가 자연 전체와 뗄 수 없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2050년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다. 평균 수명이 길어졌으니, 아마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2050년을 함께 맞이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형태로? 극명하게 상반되는 두 형태의 2050년에 어떤 과장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가올 미래가 아닌, 이미 진행중인 미래다. 단호하게 예견하는 학자들의 모습은 이유가 있어서였다. 우리가 처한 위기를, 우리만이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2부: 세 가지 마음가짐

우리는 무력하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가 하는 행동은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고, 우리는 인류사의 가장 위대한 장을 함께 써나갈 사람들이다.

풍요를 실천하는 첫걸음은 자원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우리가 함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남들을 새롭게 보게 되고, 남들에게서 배우고 남들과 나눌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재생의 마음가짐은 의식적으로 그리고 일관되게 추구할 때 가장 효과가 크다. 그것은 우리가 함양해야 할 강인한 의지이자 온화한 마음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단호한 낙관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무한한 풍요, 인간과 자연이 협력하여 만들어 낼 철저한 재생으로 우리는 똘똘 뭉쳐야 한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듯, 우리는 또 한 번 해낼 수 있다. 나는 앞으로 내가 무력한 존재라고 느끼기 이전에,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3부: 열 가지 행동

이제 더는 무력감에 젖어 있을 여유가 없다. 기후변화 대응이 국가나 지자체나 기업이나 특정 개인의 책임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그것은 우리 모두 개인적으로, 집단적으로 걸머져야 하는 세계 만인의 임무다.

강력한 비전은 미래에 박아놓은 손잡이와 같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조그만 가능성을 붙잡아 현실로 만들 힘을 준다. 비전을 잃지 말자. 우리가 분명히 이룰 수 있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단단히 붙잡고 놓지 말자. 그럼으로써 우리에게 우리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자.

일반 시민의 불복종운동은 정치 엘레트들의 노력 이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 이는 일탈 행위가 아니라, 변화가 일어나는 원리다. 특히 기존 체제의 부당함이 극에 달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열 가지 행동이라 함은, 사실 추상적이라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당연하게도 내가 하는 행동으로 인해 당장 자연 파괴가 멈추어지지 않고 인간들은 계속해서 편리함을 추구할테니까. 그런데, 분명히 변하고 있다. 전기 버스가 상용화되고 있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기업들이 분명히 늘고 있다. 변화의 큰 획 속에 우리가 있다. 누군가가 총대를 매었으니 이제 우리는 우리의 몫을 해야 한다.

책을 읽고

책을 읽는 동안, 우선 2015년 이루어진 파리협정이 그렇게 멀고도 험한 여정이었는지 몰랐던 내가 부끄러웠다. 우리가 사는 지구이니,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을 모든 사람들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어째서 이미 개발을 거친 국가는 더욱 강해지려 환경을 파괴하고, 이제야 발전을 겪는 나라는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지 인간의 이기심의 결과가 참으로 참혹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과연 국가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는 사람들만 이기적일까? 그렇지 않다. 일상을 돌아보면 이기심은 오히려 작은 개인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직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무지한 사람들과 심각성을 알고 있음에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 무엇이라도 하려고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무력하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자연은 거대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더 거대하나 나는 그 인간 중에서도 어떠한 영향력도 지니지 않았기에. 그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저자는 무력함이 포기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집단을 이루는 것은 개인, 사회를 이루는 것도 개인임을 명심해야 한다. 개인이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작은 행동이 모여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나는 여전히 일상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고기를 먹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예쁜 옷을 구매하겠지만 그 빈도를 줄일 것이다. 그렇게 지구는 다시금 살아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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