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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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서브프라임이 터지기 1주일전에 비교적 평화롭던 월스트릿가의 파생상품들로 인한 대재앙을 예고하면서 유명세를 탄 그는 레바논 출생의 철학자, 수학자이며 현직 월스트리트 투자전문가이다. 종교적 다원성, 철학적 유연성, 문화적 풍부함을 자랑하던 세계의 시장과도 같은 레반트 지역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급작스런 종교전쟁으로 자신의 평화롭던 마을이 분열되는 것을 보고 미래의 예측은 불가능하다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여기서 블랙 스완 이론은 시작되었다.

 
핵심은 이것이다. 과연 과거의 연장선상에 미래가 존재할까. 우리가 배우고 알았던 모든 지식이 과연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는데 적용되어야 할 지식이며, 그렇게 믿을 수 있을까. 우리는 역사속에서 예기치 않던 어떠한 사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당연시 여겨졌던 체계나 관념이 의심이 되고 그 논리적 타당성이 없어지는 일들을 수없이 겪어왔다. 특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모든것이 확실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The Black Swan'이론 즉,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으며 예측불가능 하다는 이론에 관해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볼 필요성이 느껴진다. 
 

그에 의하면 세상의 가치체계는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평범의 왕국과 극단의 왕국이 그것인데, 평범의 왕국에서는 평범한 사고와 판단, 역사와 확률에 근거한 미래 예측이 가능하고, 반대로 극단의 왕국에서는 예기치 않은 사건이 언제든 일어나며 확률이나 역사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우리가 극단적인 어떤 사건을 예상하고 대비한다고 해도 이미 파악된 경우의 수는 블랙 스완이 될 수 없다. 블랙 스완은 추정과 대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왕국에 살고 있고 극단의 왕국에 관하여 인식조차 못하고 살아간다. 때문에 예기치 못한 사건이 생기면 급격히 좌절하거나 공황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바로 저자가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극단의 왕국에서만 살아갈 순 없으므로 우리는 경험이나 지식의 확률 90%는 인정하고 따르되, 항상 10%의 예측불가능한 미래또한 인정하고 대비하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90%는 배운 지식과 경험에 따라서 투자하되, 10%는 정반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확률에 투자한다면 90%의 투자가 설령 실패하더라도 10%의 대비 투자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10%의 대비투자가 어리석은 짓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평범한 왕국의 생각이며,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가 꿈꾸는 대박 또한 평범의 왕국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극단의 왕국의 진리이다. 우리는 매우 희박한 확률인 것을 알면서도 로또를 사고 실제로 매주 몇명씩 대박을 맞고 있지 않은가.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미래는 알수 없다" 100%의 확신을 90%로 낮추고 10%의 불가능함에 대하여 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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