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음식점 분명 따로 있다

대박 음식점 분명 따로 있다 - 음식점 창업에서 대박까지 이끌어주는 실전 경영 비밀노트!
김경태.신승종 지음 / 미래와경영 / 2009년 7월

홍대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조그마한 일본식 라멘집이 있다. 두세사람쯤 앉을 수 있는 자그마한 바 하나와 두개의 테이블이 전부인 이 식당은 사장님이자 요리사이자 종업원인 젊은 청년이 혼자서 운영하고 있다. 몇달전인가 오랜만에 그 가게에 들러 미소라멘을 먹으면서 혼자 일하기 힘들진 않으시냐고 물었을때 그는 말했다. 하루에 전국적으로 100개의 새로운 음식점이 생긴다면 그중 99개는 한달안에 문을 닫는데 자신은 그렇지 않아서 너무나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역시 세상에 쉬운일은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보통의 직장인들은 생각이 참 많다. 한달동안 힘들게 번 월급이라야 빤하고 이래서야 언제 남들처럼 번듯하게 살 수 있을까 싶고 역시 돈을 벌려면 자기 사업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남는 장사는 단연 먹는 장사란 말이 꽤 그럴듯 하다. 한데 왜 100개의 음식점중에 99개의 음식점이 망한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주변에서도 몇달이 가기가 무섭게 그 업종이 바뀌는 가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고, 늘 손님이 없어 파리만 날리는 곳들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그리 번듯하게 차려놓은 가게가 아닌데도 늘 손님들이 줄을 지어 서있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가게도 무척 많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많은 음식점들이 이렇게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걸까. 그 해답이 바로 이 책 속에 있다. 

 
누구나 자기의 레스토랑을 갖는 꿈을 한번쯤은 가져 보았을 것이다. 그것이 카페이든 레스토랑이든 잘만 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대박을 터뜨리는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나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내가 잘 알고 있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며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대박음식점을 언제나 상상하며 그에 맞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대박을 터뜨렸다면 그것을 계속 유지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대박음식점을 이루어낸 사람이라 할지라도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하나 있는데 장사가 잘되면 가격을 올리거나 식재료를 줄여 원가를 낮추려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이다. 어차피 음식이 항상 많이 남는데... 또는 몇백원 올려도 올 사람들은 다 올텐데... 하는 생각으로 욕심을 부리게 되면 대박음식점은 보통음식점이 되고 보통음식점은 망한음식점이 되어 버린다. 저자는 음식점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식재료는 절대 줄이지 않겠다' '가격은 절대 올리지 않겠다' 라는 다짐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업이라는 것이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아서 실제로 뛰어들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내 음식점으로 꼭 성공해보겠다라는 뜻을 품고 있다면 꼭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