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들어주는 아이>가 MBC 느낌표의 '책책책,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되면서 널리 알려진 고정욱 작가는 20년간 꾸준히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지어온 작가이다. 그는 어린시절 소아마비라는 병을 얻어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었다. 어린 시절 그는 고민이 많고 그로인해 늘 얼굴에 어두운 그늘을 지난 소년이었다. 그런 그가 어느덧 성장해 작가가 되었고, 소설을 쓰고 특히 장애에 관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동화,<아주 특별한 우리 형>등 170여 권의 책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고 드디어 올해, 그의 첫 산문집인 <꼬마 성자>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수필을 좋아한다. 특히 좋아하거나 관심이 가는 작가의 수필은 즐겁게 챙겨보는 편이다. 수필을 읽을때면 나는 그 작가와 따뜻한 차한잔을 앞에두고 마주앉아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 같다. 소설과 같은 fiction으로 부터는 받기 힘든 특별한 선물인 것이다. 이 책의 들어가는 말 가운데, 소설가라면 소설만, 동화작가라면 동화만 써야 한다고 한때 치기 어리게 큰소리쳤던 기억이 있다는 구절이 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을 바꾸어 산문집을 만들어 주신 작가에게 나는 고마울 따름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남들보다 더 고민하고 남들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사람들에게선 깊은 향기가 난다.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한 만큼, 해답을 얻진 못하더라도 그 가까이에 가있는 것만 같다. 그런 사람들의 생각과 말, 행동은 내 인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그게 내가 기꺼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다. www.wece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