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태의 병아리<잇츠북 어린이> 초등추천도서 그래책이야 35번 이야기

경태의 병아리 ㅣ 그래 책이야 35
김용세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2월

경태의 병아리

출판사 잇츠북어린이

책 표지를 보니 모든 친구들이 병아리를 보며 웃고 있습니다.

행복해 보입니다.

근데 병아리 다리가 조금 불편해 보이네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이 책은 초등 4학년 경태와 도준이를 중심으로

친구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이해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이야기였습니다.

감정조절을 못하던 거친 경태.

경태에게 늘 주눅들어 있던 도준이가

<병아리 부화 수업>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며 신뢰하는 친구사이가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흐뭇함과 진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경태는 거칠기로 유명한 친구입니다.

화도 잘 내고, 참을성도 없고, 욕도 잘하고 다른 친구들을 때리기도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도 못하고 화부터 내는 아이였습니다.

경태는 어린 시절 엄마가 집을 나가셨고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경태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경태가 왜 감정조절이 서툴렀는지 조금은 이해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 경태에게 변화가 찾아옵니다.

경태뿐만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김만복 선생님 덕분이었지요.

선생님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으셨고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셨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우리셨고 그들의 감정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미성숙한 아이들이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시간을 갖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병아리 부화 수업>도 선생님의 제안으로 시작됩니다.

계란에서부터 어른 닭이 될 때까지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은 병아리가 부화하여 어른 닭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친구사이의 관계 대해 배워 나갑니다.

<병아리 부화 수업>에 등장하는 갖가지 에피소드가 참 재미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경태가 도발하는 상황, 경태가 변해가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경태는 <병아리 부화 수업>을 통해 친구와 소통하는 법, 남을 배려하는 법을 배웁니다.

다른 친구들도 조금씩 변화를 겪습니다.

경태를 무서워하고 경계하던 아이들도 병아리를 함께 키우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집니다.

아이들은 <병아리 부화 수업>으로 참 많은 일을 겪습니다..

작은 계란이 병아리가 되고 닭이 되는 과정이 쉽지 않음을 아이들도 알게 됩니다.

모든 계란이 병아리가 되고, 모든 병아리가 닭이 되는 것이 아님을 배웁니다.

반드시 건강한 닭이 오래 살고 모든 일에 능숙하지 않음도 알게 됩니다.

경태의 병아리 스무둥이는 장애가 있습니다.

여러 고비속에도 어른 닭으로 성장해 알을 품지요.

이런 과정을 지켜본 경태, 도준, 다른 친구들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친구관계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것들 배우고 느끼게 됩니다.

서로 오해하고 갈등하던 아이들이

병아리를 키우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감동적인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