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강아지 날개 ㅣ 노란 잠수함 7
김현희 지음, 서영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나는 강아지 날개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유기견이 된 강아지 도레의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시점이 아닌 강아지의 시점에서 쓰여진 이야기였습니다.
강아지 도레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강아지 도레는 처음에 둥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또 도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강아지 도레는 아이와 놀고 싶었고, 짖고 싶었고, 산책을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 도레는 포기하는 법을 알아갔습니다.
포기 하면 더 달콤한 선물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 동안.. 사람들은 무엇을 했을까요?
강아지 도레를 가족이라고 생각은 했을까요?
강아지 도레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관심은 있었을까요?
강아지의 시점에서 사람을 지켜보는 이야기에서 많이 부끄러웠고 미안했습니다..
글에서처럼 강아지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데...
사람만 강아지의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은 아닌지.. ㅠㅠ
강아지 키우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강아지 도레가 강아지 날개가 되었습니다..
날개가 날개섬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바랍니다..

이 이야기는 강아지 도레가 사람(주인, 김여사)에게서 유기되는 부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산책도 잘 시켜주지 않고 작은 방에 늘 있던 강아지 도레가
오랫만에 넓은 운동장을 뛰어 본 날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김여사는 없어졌습니다.
이 곳은 집과도 떨어진 어느 섬의 폐교였습니다..
도레는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김여사와 가족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ㅠㅠ
책 표지를 보고
유기견이 된 도레가 날개를 얻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는 진행되었습니다.
도레는 천사 조각상 앞자락으로부터 날개를 잠시 빌려 나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나는 것은 그리 녹녹하지 않았습니다.
앞자락의 날개는 구멍이 숭숭 나있었고.
강아지가 하늘을 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강아지 도레는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가족이니깐.. 보고 싶으니깐.. 사랑하는 이들이니깐..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도레는 노력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도레는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불쌍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람이 참 나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레가 힘들고 지쳤을 때 그 아이를 도와주던 이가 나타납니다.
투박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진심으로 도레를 걱정하고 도레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사람이었습니다...

강아지 도레가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팽이는 피아노를 잘치는 학생이었던 같습니다.. 피아노 학원, 피아노 연습.. 피아노 피아노...
팽이처럼 피아노를 친다고 도레가 아이에게 지어 준 이름이 팽이였습니다.
도레는 팽이가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팽이아빠는 돼로, 팽이엄마는 김여사입니다.
도레의 이야기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이기적인 모습으로 강아지를 대하는지 느껴져서 안타까웠습니다.


날개섬에는 도레말고도 다른 유기견들이 있었습니다. ㅠㅠ
도레에게 또 다른이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도레는 엄마를 보았습니다..
이 부분을 읽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사육장 철장에 갇혀 아기만 낳다가 결국 병들어 어디로 끌려갔던 엄마.....
도레의 엄마가 도레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아가야, 철창에 갇히면 절대 절대 안 된다"
하지만.. 도레는 철장에 갇혀 있습니다.

초등5학년, 초등2학년 여아들과 함께 읽어 본 책입니다..
두아이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고 합니다.
엄마는 읽으면서 눈이 날 정도로 슬픈 장면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마냥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도레가 팽이, 돼, 김여사라는 이름을 정해주는 장면과
봉지심할머니가 활약하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강아지 도레가 날개라는 이름을 갖고 날개로 살아가는 모습이 좋다고 합니다...
날개가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