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동물학교 1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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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각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신간을 골라서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독자의 시선으로 만화에까지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다. 그런데 '환생동물학교'를 만났다. 

제목 '환생동물학교'가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제목 그대로 본다면 동물들이 죽어서 새로운 생명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거치는 학교라는 뜻이다. 제목부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이야기는 아니다. 제목에서부터 왠지 호기심이 충만해진다.

책의 뒷표지에 우리 곁에 있던 동물 친구들이 세상을 떠난 후 어디로 가게 될지 물음을 던진다. 저자의 상상에 의하면 동물이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해서 동물의 습성을 버리고 인간 세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는 환생동물학교가 있을 거라고 한다. 

불교의 윤회설이 연상된다. 전생에서 착한 일을 하면 이승에서 인간으로 태어나지만, 나쁜 짓을 저지르면 동물로 태어난다는 교훈이다. 엄밀히 따지면 이것은 인간을 우위로 간주하는 입장이어서 다른 동물들이 들어면 억울하다고 항의할 만하다.

저자 엘렌 심은 미국 미주리 주 컬럼비아에서 출생해서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현재 미국 LA 근처에서 고양이 한 마리와 살고 있다. 그래서 '고양이 낸시'를 펴냈고, 네이버 웹툰에 '환생동물학교'를 연재 중이다. 저자에게 고양이는 반려동물이자 가족의 일원이다. 고양이를 향한 애정이 '환생동물학교'를 상상하게 되었으리라.

목차는 웹툰 작가답게 군더더기 없이 간단하다.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착한 동물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총 12개의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다. '만남'에서 '사람의 과자'에 이르기까지 환생동물학교에서 벌어지는 동물들의 좌충우돌이 그려지고 있다.

환생동물학교에 부임하는 선생님은 인간이다. 그는 인간으로 환생하려는 동물들이라면 꼭 거쳐 가야 하는 환생동물학교에서 동물들을 대상으로 인간의 삶을 가르치면서 그들이 지니고 살았던 동물의 본성을 지우게 한다. 고양이 쯔양과 머루, 개 맷, 강아지 블랭키와 아키, 하이에나 비스콧, 고슴도치 카마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선생님은 교실 안에서 각 동물들과 부딪히면서 그들의 속성을 파악해 나간다. 그들에겐 태어나면서 생존에 적합하게끔 각자 부여된 그들 나름의 속성이 있다. 저자는 각 동물의 캐릭터를 가벼운 터치로 잘 표현하고 있다. 주인을 그리워하는 동물들의 마음이란 인간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부록으로 동물 캐릭터 스티커도 들어 있다. 독자들 각자 좋이하는 동물 캐릭터가 있을 것이다. 

책은 어렵지도 딱딱하지도 않아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누구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면 '환생동물학교' 2권이 기다려진다. 과연 동물들이 무사히 인간으로 환생했을까? 극적인 긴장감이나 희노애락을 넘나드는 스토리의 힘은 부족해도 만화가 가져다주는 명랑쾌활한 기분이 있다. 그것을 마음껏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https://m.blog.naver.com/geowins1/22121881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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