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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커리어 - 업의 발견 업의 실행 업의 완성, 개정판
박상배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평점 :
책의 앞표지 중앙에 'BIG CAREER' 란 단어가 시선을 끈다. 그 아래에 한글이 아닌 '빅 커리어'라는 제목이 있다. 영어 단어 'BIG CAREER'를 적절한 우리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단 반증이다. 업의 발견, 업의 실행, 업의 완성 3단계로 풀어 쓰고 있다. 업은 일이나 직업일 수 있다. 그런데 일이나 직업으로 한정하기엔 포괄적이다. 책의 뒷표지로 가볼까?
책의 뒷표지에 '당신에게 인생을 걸 만한 일이 있습니까?' 란 질문이 있다. 그렇다. 저자가 책에서 말하려는 업은 일이나 직업의 차원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인생을 걸 만한 일인 것이다.
저자 박상배는 10년간 평범한 직장인으로 지내다 현재 본깨적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빅 커리어'는 그가 8년간 200여 기업, 10만 직장인을 컨설팅하며 그려낸 꿈과 현실을 잇는 커리어 로드맵을 담아낸 책이다.
프롤로그는 '직장이 아닌 빅 커리어에 미래가 있다'로 시작한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축약하고 있다. 빅 커리어는 열정을 바쳐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빅 커리어를 쌓고 완성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빅 커리어를 발견하고 실행하고 완성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차례는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눈썰미가 있는 독자라면 차례를 어림짐작할 수 있다. 빅 커리어를 발견하고, 실행하고, 완성하는 앞에하나가 추가되어 있다. 그것은 빅 커리어의 시대이다. 이제 1장부터 하나씩 살펴볼까?
1장 <빅 커리어의 시대가 시작된다 : 대체 불가능한 프로의 길>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기나긴 노후가 기다리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장기 저성장 궤도에 들어선 지 오래다. 청년 실업률은 날로 높아지고, 취직을 한다고 해도 마흔만 넘으면 퇴직 압박을 받는다. 그러니 현재를 버텨내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렇다면 해답은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남으면 된다. 저자는 이것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미 실현한 사람도 많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즉 나이와 상관없이 현역으로 남을 수 있도록 자신만의 커리어를 갖추라는 의미다.
시기별로 일의 성격을 구분하고, 각 단계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 100세를 기준으로 한다면 1~30세는 학업, 31~50세는 의업, 51~70세는 근업, 71~100세는 전업이다. 학업은 배움의 시기, 의업은 일의 의미를 발견하는 시기, 근업은 업무의 밀도를 높이는 시기, 전업은 지금까지 일하며 만들어온 가치를 세상에 공유하는 시기다.
책에서 소개하는 빅 커리어는 단순 직무를 벗어나 나만의 업을 찾고, 현재의 자리에서 업을 개척하고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요약하면 경력을 잘 쌓아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 빅 커리어다.
기존 직업의 소멸과 새로운 직업의 탄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요즘 들어 모든 사람이 미래에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하는 이유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졌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사회일수록 빅 커리어가 필요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커리어의 본질을 발전시켜서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2장 <어떻게 업을 발견할 것인가 : 다르게 보는 힘>
사람들은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인지하지 못한다. 우선 자신의 의식 수준을 체크하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일을 중요도와 긴급도 기준으로 나눈다. 1순위는 중요하고 급한 일이다.
자신의 관점에 따라서 일의 종류를 나누면 크게 프로젝트, 취미, 스트레스, 쓰레기로 구분할 수 있다.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면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어야 한다. 일 잘하는 프로들은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고 개선하려 한다.
3장 <어떻게 업을 실행할 것인가 :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일을 할 때도 변화는 중요하다. 하지만 변화를 거창하게 생각하고 부담스러워 할 필요는 없다.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는 어떤 형태로든 일의 변화를 불러오고, 결국 성과로 이어진다. 조금만 고민하면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도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전에 미리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머릿속으로만 생각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보인다. 어떤 것이 문제인지도 보이고,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빅 커리어는 PPR 트라이앵글 시스템에 의해 성장한다. 프로젝트, 퍼포먼스, 연구개발 세 가지 요소가 서로 선순환하면서 성과를 내는 시스템이다. 일을 할 때 성과를 내기 위해선 일을 프로젝트로 승화시켜 해야 한다. 일을 프로젝트로 만들 때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자신의 강점을 찾는다.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마다 기록해본다. 또한 유난히 시간이 빨리 지나간 느낌이 드는 일을 잠시 멈추고 기록해본다. 하고 싶은 일과 몰입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강점이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또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자기도 몰랐던 강점을 찾을 수도 있다. 덧붙여 조직이나 팀의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팀원들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 힘들다면 저자가 제시하는 뇌과학에 근거한 '빅 커리어 8주 프로젝트', 전두엽을 활용한 '8-56-33 프로젝트'을 적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4장 <어떻게 업을 완성할 것인가 :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연결고리>
빅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서 현장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1-1-1 법칙'을 따른다. 법칙의 내용은 1.하루 한 시간 방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집중해 일을 한다. 2.하루 한 번 어제와 다른 일을 시도한다. 3.하루 한 사람(고객, 동료)의 요구를 해결한다.
자신의 현장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록하는 것이다.
에필로그는 '기회는 언제나 위기의 모습으로 다가온다'로 끝마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이 사라지는 시대에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힘들다. 빅 커리어는 각자 속해 있는 현장에서 하루에 단 1퍼센트의 시간을 어제와 다른 관점으로 질문하는 과정에서 싹이 튼다. 저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현장을 바꿔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이왕 일을 할 바에야 습관처럼 시간을 때우면서 일하기 보다 매일 작은 변화를 주면서 성과를 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책에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실제 성공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하루종일 분주하게 일하면서도 꾸준히 자신의 업무에서 성과를 내거나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서 빅 커리어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자신만의 빅 커리어를 쌓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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