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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집판)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평점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8 전망 '트렌드 코리아 2018'이 10주년 특별판으로 나왔다.
저자는 총 8명인데 주 저자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김난도 교수다. 김난도 교수의 약력을 살펴보면 트렌드 연구자로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저서들 중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의 에세이가 여럿 있지만, 그보다 그의 전공을 살린 소비트렌드를 연구한 결과물이 훨씬 많다. 이쯤에서 저자가 소비트렌드에 관해선 국내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전문가라는 확신이 든다.
또한 출판사 미래의 창에서 '트렌드 코리아 2018'을 10주년 특별판으로 발간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오랜 세월 꾸준히 소비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해 왔다는 반증이다. 이번엔 오렌지색 커버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왠지 오렌지처럼 상큼한 소식들이 가득 들어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이 든다.
2018년은 황금 개의 해이다. 거기에 맞춰서 김난도 교수팀이 트렌드 키워드로 개와 관련된 문구를 지었다. 영문 이니셜 10글자로 구성된 트렌드 키워드는 'WAG THE DOGS' 즉,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를 뜻한다. 주요 키워드를 선별해서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볼까? '소확행'을 추구하는 '워라벨' 세대, 그들만의 '케렌시아'를 찾아나서다.
2018년 소비트렌드 전망을 하나씩 차례대로 살펴보자.
첫 번째,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의 소설에서 '소확행'이란 단어를 언급했다. '겨울밤 고양이가 이불속으로 들어오는 순간이 나의 '소확행'이다.' 춥고 음산한 겨울밤 추위에 떨면서 이불을 덮고 누워 있는데, 귀엽고 앙증맞은 고양이가 이불 속을 파고 들어서 나에게 다가온다고 상상해 보라.
고양이를 혐오하지 않는 다음에야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이 피부에 닿는 순간 평온함을 느낄 것이다. 이게 무라마키 하루가 그의 책에서 표현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누구나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서 문득 행복을 느끼고 있다.
세 번째, '워라벨' 세대다. '워라벨'은 work and life balance 즉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한다.
지금의 중년층은 흡사 일 중독자처럼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윗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일했다. 하루 근로시간 8시간을 넘겨 야근을 하면서도 내심 불만스러워도 다들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젊은 직장인 세대는 다르다. 그들은 적당히 벌면서 잘 살기를 희망한다. 과거 세대와 달리 일 때문에 자기 삶을 희생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업무시간 이후는 여가시간이다.
과거 세대가 그들을 봤을 때 이기적이라고 비난할 수 있겠지만, 그게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오히려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근로시간을 한참 넘기면서 일해야 했던 과거 세대가 자책해야 하지 않을까?
세계적인 사상가 E. F. 슈마허는 '굿 워크'라는 그의 저서에서 젊은이들에게 좋은 노동과 나쁜 노동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좋은 노동은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동시에 자신의 재능과 기술을 완성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는 슈마허의 말처럼 직장문화를 바꾸어 나가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정부의 국정과제에도 일과 생활의 균형이 포함되어 있으니 기업주들도 이제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호응해야 할 것이다.
다섯 번째, 나만의 '케렌시아'다. '케렌시아'는 투우장의 소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홀로 잠시 숨을 고르는 자기만의 공간을 의미한다.
현대인들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간다. 가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절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피난처가 있어야 한다. 각자 현실의 도피처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려야 심기일전할 수 있다.
2017년 올해의 소비트렌드도 회고하고 있다. 과연 작년 연말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예측한 대로 성행했을까? 아마도 독자들은 올 한해 욜로 YOLO란 용어에 친숙해져 있을 것이다. 2017년 트렌드 키워드였던 YOLO는 You Only Live Once를 줄인 말이다. 한 번 뿐인 인생을 뜻한다. 어차피 누구든지간에 길든 짧든 유한한 생명을 갖고 끝내 죽음에 이른다는 자각이 든다면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지 않을까?
YOLO를 지향하는 2017년 소비트렌드는 소비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트렌드 코리아가 선정한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을 가나다 순으로 살펴보면서 서로 연결시켜 보는 것도 재미있다.
리뉴얼 과자, 무선청소기, VR 서비스 상품, 인터넷전문은행, 인형뽑기, 택시운전사, 푸드트럭, 홈 트레이닝, 횡단보도 그늘막, 힐링 예능 등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8'은 소비트렌드 분석 보고서다. 개인이라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어야 유행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기업이라면 재화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경제주체로서 소비자들의 욕구에 앞서 발빠른 시장 선점 전략이 요구된다. 그러니 연말에 발간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18'에 시선 집중해야 할 것이다. 모두의 필독서로 추천한다.
https://m.blog.naver.com/geowins1/221172613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