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가능한 미래
비벡 와드와.알렉스 솔크에 지음, 차백만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선택 가능한 미래'

책의 제목만 들어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미국 출신 비벡 와드와, 알렉스 솔크에버가 공동으로 지은 책 '선택 가능한 미래'의 원제목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책의 겉표지 앞면에 검은 글씨로 커다랗게 쓴 제목 '선택 가능한 미래' 위에 빨간 글씨로 자그마하게 'How our technology choices will create the future?'라고 적혀 있다. 우리말로 뜻풀이해 보면 '우리의 기술적 선택들이 어떻게 미래를 창조할 것인가?'이다. 일단 제목 선정은 탁월하다. 만약 원제목을 그대로 번역해서 제목으로 삼았다면 지금처럼 호소력이 강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의 겉표지 앞면의 메시지로 저자는 화두를 던진다.
'우리 앞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
스타트렉의 유토피아 그리고 매드맥스의 디스토피아. 어떤 미래에 살게 될지는 우리 선택에 달려 있다!'
저자가 끝내 독자들에게 던져주고자 했던 화두다. 그리고 이 책의 본문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두 가지 선택지의 상황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설명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기술적 발전들이 우리의 미래 사회에 어떤 혜택을 가져다 주고, 또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우리의 삶에 희망적일지 혹은 절망적일지를 따져보고 있다.

책의 겉표지 뒷면의 메시지로 저자는 결론을 내린다.
'미래를 이해하는 사람만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연구되어 온 과학기술적 성과를 안다면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가 구체적으로 어떨지를 가늠할 수 있다. 현재를 알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미래가 막연한 불안감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선택 가능한 미래'는 차례의 제목을 훑어봐도 책의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각 단원별로 신기술과 신기술 도입에 따른 이점과 우려를 동시에 알려준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거대한 변화는 시작됐고 그 방향을 정하는 것은 우리 몫이다'라고 했다. "미래는 이미 와 있습니다. 단지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뿐이죠."라는 저자의 말에서 저자가 이 책을 지은 의도가 드러난다. 저자는 미래를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기술의 위험을 예측, 방지하고, 그 혜택을 사회에 골고루 나눠주길 원한다고 했다.

Part 1. 당신은 미래를 선택할 준비가 됐는가?
희망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미래를 선택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당신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Part 2. 더 나은 미래 선택을 위한 기준 1로 '신기술의 혜택을 모두 공평하게 누릴 수 있을까?'
인공지능의 부상은 노동 없는 미래 아니면 악령의 소환을, 아바타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 혁명은 공평한 배움의 기회 아니면 교육 격차 심화를, 유전자 혁명과 맞춤형 의료는 24시간 개인 주치의 아니면 데이터화될 우리의 몸에 관해서 예견하고 있다.

Part 3. 더 나은 미래 선택을 위한 기준 2로 '신기술은 위험보다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을까?'
로봇과 인간의 필연적 공생은 친구이자 동반자 아니면 인간을 위협하는 로봇을, 모든 것이 연결된 유비쿼터스 시대는 정보의 공유 아니면 사생활의 공유를, 드론이 온다는 더 빠르고 정확한 배송 아니면 더 빠르고 정확한 무기를, 맞춤형 유전자와 마이크로바이옴과 정밀의료는 인간을 치료하는지 아니면 인간을 제조하는지를 예견하고 있다.

Part 4. 더 나은 미래 선택을 위한 기준 3으로, '신기술이 더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보장할까?'
자율주행 자동차와 트럭, 비행기는 교통 체증이나 사고가 없는 도로 아니면 사고의 책임 전가를, 사물끼리 대화하는 사물인터넷은 완벽한 개인 비서 아니면 24시간 감시자를, 3D 바이오프린팅과 인공 시체는 슈퍼 인간으로의 진화 아니면 인간인가, 기계인가?를, 거의 공짜인 태양 에너지는 물과 에너지 전쟁의 종결 아니면 에너지 저장 비용이 드는지를 예견하고 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스타트렉일까, 매드맥스일까?'라는 질문으로 마무리한다. 책의 마지막 장까지 읽은 독자라면 단언컨데 스타트렉을 선택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이처럼 명쾌하게 미래의 신기술에 관한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제시한 석학은 없었다. 저자는 희망적인 측면에서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거라는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를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미래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이를 우리의 생활에 유리하게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선택 가능한 미래'는 우리의 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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