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 2030 - 60개의 키워드로 미래를 읽다
로렌스 새뮤얼 지음, 서유라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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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끝내는 연말에 미래의 창에서 '트렌드 인사이트 2030'이 나왔다. 그동안 제목에 '트렌드'가 들어가는 책들을 여러 권 읽었던 독자라면 또 "트렌드야?" 라면서 지레 식상해 할 수도 있다. 과연 '트렌드 인사이트 2030'은 기존의 트렌드 책들과의 차별화를 갖고 있을까?

'트렌드 인사이트 2030'은 '60개의 키워드로 미래를 읽다' 에서 보듯 2030년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책이다. 올해가 2019년이니까 11년 뒤의 세상을 예측하고 있다.

책의 뒤표지에 미래를 연결하는 60개의 키워드 중 일부가 나온다. 디자인이 흡사 태양계의 행성들을 보는 듯하다. 태양을 중심으로 일정한 궤도에 따라 자전과 공전을 반복하는 행성들이다. 각각의 행성마다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지만,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만유인력으로 연결되어 있다.

저자 로렌스 새뮤얼은 미국 출신의 문화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문화역사학자다. 그의 직함을 보면 공통적으로 문화가 들어있다. 문화를 전공한 저자가 어떤 식견으로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할지 기대된다.

들어가며에서 저자는 '지금 당신의 손에 10년 후 미래가 있다' 라고 공언한다. 이 책은 문화, 경제, 정치, 사회, 과학, 기술 트렌드를 6개의 장으로 구성했고, 각 장마다 세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10개의 세부적인 트렌드가 키워드로 제시되어 있다. 총 60개의 트렌드 키워드가 나온다.

또한 미래의 트렌드뿐 아니라 이러한 흐름이 가져올 10개의 구체적인 현상과 기회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실제 비즈니스에서 전략적으로 응용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트렌드 인사이트 2030'을 활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60개의 트렌드를 독자가 속한 업계, 회사, 브랜드에 맞게 적절히 응용하는 것이다. 각 키워드 말미에 시사점과 활용법이 있어서 수월하다.

목차는 앞서 저자가 얘기한 대로 일목요연하게 각 분야별 10개의 키워드가 나열되어 있다. 책의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총 60개의 키워드를 살펴본다.

키워드는 한글과 영어가 나란히 표기되어 있다. 저자가 미국 출신인 만큼 영어가 원문이다. 우리말로 번역할 단어가 없는 키워드는 영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 예를 들면 2장 경제 16.마이크로브랜딩 Microbranding, 20.아날로기즘 Analogism, 3장 정치 22.포퓰리즘 Populism 등이 그렇다.

독자의 지식이나 경험에 따라 이미 알고 있는 키워드도 있는 반면 생소한 키워드도 있을 것이다. 생소한 키워드가 많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본문에서 키워드의 사전적인 뜻을 알려주진 않아도 독자들이 본문을 읽으면 키워드가 뜻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키워드마다 마지막에 시사점과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문화, 경제, 정치, 사회, 과학, 기술 각 분야 중에서 독자의 관심, 전공, 업무에 따라서 이해하는 수준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사점과 활용법은 필요에 따라서 독자의 취향에 맞게 취사 선택하면 어떨까?

저자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하면서 각 분야별로 나눠서 키워드를 세분화시켰다. 그런데 각각의 키워드가 별개의 독립성을 갖는 게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차라리 분야를 총망라해서 서로 연관된 키워드를 묶어서 우선순위에 따라 제시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반면에 각 분야별로 제시된 키워드가 세분화되어 있어서 하나씩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

마지막 참고문헌에서 보듯 저자는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서 이 책을 썼다. 그래서 문화 전공자의 한계를 뛰어넘는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를 연구하는 미래학이 있다. 하지만 미래학은 학문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는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다. 현실에 기반을 둔 미래를 연구하기에 트렌드 키워드에 따라서 지금 한창 변화로 나아가는 징후가 보이기도 한다.

비즈니스를 시작할 계획이거나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본인의 업무 분야와 관련한 팁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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