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가 잘못됐습니다 - 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교과서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마키타 젠지 지음, 전선영 옮김, 강재헌 감수 / 더난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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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인체 내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날까? 

인체 내의 복잡한 작용을 간단히 말하면 음식물이 소화되면서 영양분이 흡수되고 노폐물이 배출된다. 흡수된 영양분은 우리 몸을 이루는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재료 및 성분을 따져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라는 책은 허투루 다가오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 년 365일 삼시 세 끼 식사를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또 그것을 꼬집어서 지적할 만한 구체적인 근거가 있기라도 한 것일까? 이 책은 제목 만으로도 많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책의 앞표지 제목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앞에 '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교과서' 라는 수식어구가 눈에 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우리는 제대로 된 식사법을 배운 적이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식사 예절이나 식재료별로 함유된 5대 영양소 이외엔 생각나지 않는다.

책의 뒤표지에 "건강의 차이가 곧 인생의 차이다" 라는 말은 건강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어 본 독자들이라면 실감할 수 있다. '건강을 잃으면 천하를 잃는 것과 같다.' 라는 옛말도 있으니 건강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만, 당뇨로 후회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음식의 진실 8가지는 깊이 새겨둘 만하다. 

* 칼로리와 지방 섭취량은 비만과 무관하다
* 운동은 식후에 바로 하는 것이 좋다
* 먹는 순서에 따라 살찌는 방식이 달라진다
* 과일은 주스로 갈아먹으면 살찐다
* 단백질 보충제가 신장을 망친다
* 화이트와인을 마시면 살이 빠진다
* 탄수화물은 지질과 함께 먹으면 좋다
* 콜라겐은 먹어도 효과가 없다

위의 8가지 진실에 의문을 갖거나 그게 아니라고 반박하고 싶은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례에서 해당 진실의 답을 찾아서 읽어보길 바란다. 

저자는 20만 명을 진료한 본인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의학적으로 올바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필자가 그랬듯이 독자들은 거기에 설득되기 마련일 것이다.

책의 저자 마키타 젠지는 일본의 저명한 당뇨병 전문의사다. 2003년부터 당뇨병을 비롯한 생활습관병, 비만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AGE 마키타 클리닉을 도쿄 긴자에 열고 현재까지 2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그동안 건강에 관한 여러 권의 저서를 내었다.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는 의학적인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감수를 거쳤다. 강재헌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감수에 참여했다.

감수의 글에서 강재헌 교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식사법은 온통 오류투성이다.' 라면서 단정짓는다. 왜 그랬을까?

저자가 추천하는 식사법 중에는 상당수의 의사나 영양학자가 동의하지 않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저자는 38년간 당뇨법 전문의로서 환자를 진료해 온 명의이며, 그가 제시한 식사법은 의과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얻은 경험으로 보완한 결과물이다. 

의학 분야의 전문 지식에 임상 경험이 더해져서 이 책이 탄생했으니 그만큼 이 책에 신빙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작하며에서 저자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건강이 나빠지는 원인의 90%가 혈당치에 있다면서 인체 메커니즘을 따르는 올바른 식사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속설이나 주관적인 건강법에 속아선 안 된다면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최강의 식사를 선택해야 한다.

차례는 서장부터 시작해서 6장까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시작하며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차적으로 읽을 필요가 없다. 차례에서 소제목을 보고 궁금한 부분부터 읽으면 된다. 

차례에 나오는 각 장의 일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서장 <인체의 메커니즘을 따르는 최강의 식사 - 혈당치 관리가 최대의 열쇠다> 는 현대인 다수가 탄수화물 중독으로 인한 높은 혈당치가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1장 <의학적으로 올바른 식사법 - 건강 상류층이 알아야 할 식사의 새로운 상식> 에서 주목할 만한 새로운 상식은 '지방은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 이다. 

지방은 과식하면 변으로 배출되어 의외로 몸 속에 남지 않는다. 반면에 탄수화물은 100% 몸속에 흡수된다. 

문득 필자가 고깃집에서 고기를 배불리 먹고 입가심으로 냉면을 먹는 식습관이 잘못된 것임을 상기했다. 고기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야 했다.

그렇다면 몸에 좋은 음식으로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1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올리브유, 견과류, 와인, 초콜릿, 콩, 치즈, 블루베리, 커피, 식초, 날것이다. 물론 설탕이나 첨가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서다. 저자는 본문에서 하나씩 그 이유를 자세히 알려준다.

2장 <살이 빠지는 식사법 - 탄수화물 제한으로 심신을 단련한다> 에서 매일 먹는 탄수화물의 양을 줄일 것을 강조한다. 탄수화물을 줄인 만큼 단백질을 늘리라고 한다.

3장 <지치지 않는 힘을 기르는 식사법 - 세끼 식사로 신체의 기능을 높인다>, 4장 <늙지 않는 식사법 - 외모, 기력, 체력을 유지하고 젊음을 되찾다>, 5장 <병에 걸리지 않는 식사법 - 면역력을 회복하고 암을 멀리한다>, 6장 <통계자료가 알려주는 100세 시대 식사법>이 있다.

단언컨데 책을 집어든 독자라면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의사가 쓴 책이지만 난해하지 않다. 독자들이 궁금해 하거나 관심을 가질만한 항목을 취사선택해서 해답을 알려주듯 쉽게 풀어서 썼기에 일반 독자들이 읽기 수월하다. 특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건강이나 영양에 관해 잘못 알려진 상식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먹는 즐거움으로 인해 서서히 건강을 해친다면 끝내 먹는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를 식사 교과서로 삼아서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

식탁 가까이에 두고 수시로 읽고 참고할 수 있는 건강과 영양을 추구하는 필독서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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