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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모두 거짓말을 한다'라는 책의 제목이 상당히 도발적이다. 책을 집어든 독자들의 심기를 건드려서 불쾌하게 만든다. 제목 앞에서 누구든 자신있게 "난 아닙니다."라고 부인할 수 있을까?
책의 앞표지를 보면 제목 위에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과연 구글 트렌드가 무엇일지 의문이 생긴다.
책의 뒤표지를 보면 구글 트렌드에 관한 의문에 맞는 해답이 나와 있다. 그것은 '구글 검색'을 뜻한다. 사람들은 구글에 접속해서 자신이 검색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입력한다. 그 키워드를 모으면 검색 빈도 수에 따라서 순위를 매길 수 있다. 나아가 그 자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된다.
저자 새스 스티븐슨 다비도위츠는 모두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 특정 검색어의 추세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를 살펴보면 진실을 알 수 있다.
스티븐 핑커의 서문에서 보듯 책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사람의 생각을 연구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키보드로 얻은 익명성 덕분에 빅데이터로 사람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책의 차례는 서론과 총 3부의 본론,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례를 훑어보면 저자의 위트가 드러난다. 특히 결론을 보면,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책을 끝까지 읽을까?'란 우려로 끝을 맺는다. 저자의 우려 섞인 결론이 독자들로 하여금 책의 마지막 장까지 읽게 만들지 않을까?
서론에서 저자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 트렌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정보 검색 그 자체가 정보다. 구글의 창, 작고 네모난 빈칸에 단어나 문구를 입력하는 일상적 행동은 작은 진실의 자취를 남기며, 자취 수백만 개가 모이면 결국 심오한 현실이 드러난다. 가히 빅데이터의 혁명이다.
1부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
데이터 과학의 본질은 패턴을 알아차리고 하나의 변수가 다른 변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는 데 있다. 저자는 할머니의 조언과 NBA 선수들의 출신 배경을 사례로 들어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2부 <빅데이터의 힘>
빅데이터의 힘을 4가지로 알려준다.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제공, 솔직한 데이터 제공, 작은 집단도 클로즈업해서 볼 수 있는 것, 인과적 실험의 실행 가능성이다.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심지어 익명으로 응답하는 설문조사에서도 거짓말을 한다. 그런데 구글 검색창에선 진실을 말한다. 이것을 디지털 자백약이라고 하겠다.
3부 <빅데이터:취급주의>
빅데이터가 가진 한계가 있다. 빅데이터로도 할 수 없는 것과 빅데이터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빅데이터 소스를 이용해서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특정 개인에 대한 위협은 안된다.
결론에서 저자는 무슨 말로 끝맺음을 했을까? 섣불리 공개하지 않고 책을 펼쳐든 독자들의 즐거운 상상을 위한 몫으로 남겨두련다.
우리는 빅데이터에 관한 무수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 데이터량이 많다고 좋은 게 아니라 유의미한 해석이 뒤따라야만 빅데이터로서 가치가 있다.
저자는 지금 핫한 빅데이터를 일찌감치 연구했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빅데이터에 관한 섣부른 환상이 아니라 혜안을 가져다 줄 것이다. 빅데이터를 언급한다고 해도 어렵지 않다. 인터넷 검색 경험이 풍부한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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