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사랑'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사변적인 내용이 아니며 현대인이 왜 삶을 사랑할 수 없게 되었는지 사회경제학적으로, 그리고 생철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첫장에서는 삶을 사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의 삶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를 밝힌다. 핵심은 '창의성'이다. 이는 4장 '창의적인 삶'에서 더 자세히 서술하는데, 축약하자면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창의성과 생동성을 띄며, 삶에 대한 사랑이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가능케 한다는 것을 서술한다. 그는 1장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다. 고통은 인생의 최악이 아니다. 최악은 무관심이다. 고통스러울 때는 그 원인은 없애려 노력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 감정도 없을 때는 마비된다. 지금껏 인류 역사에서 고통은 변화의 산파였다. 역사상 처음으로 무관심이 운명을 바꾸는 인간의 능력을 짓밟아버릴 것인가?" 에리히 프롬이 이번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삶을 사랑하는 것이 삶을 정면에서 마주보는 것의 시작이며, 이는 활동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소비하는 삶은 결국 공허해질 수 밖에 없으며 인간은 활동적이고 생산적일 때 자신의 존재가치를 실현하며 이는 더욱 삶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특별히 어려운 단어가 없어 정신분석이나 철학적인 배경지식 없이도 읽을 수 있으나 그 내용의 깊이는 깊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