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면접 대비 CS 전공 핵심요약집 - IT 대기업 합격자의 비밀 노트
이수진 지음 / 길벗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발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기술면접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필요했다. 혼자서 예상 면접 질문과 답변들을 정리하고 있었지만 따로 이미 정리된 문서 같은 것을 보고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CS 전공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대상 독자는 취업 준비생과 이직 준비생이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자세히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요약해서 설명하고 있다.


내용은 크게 운영체제, 컴퓨터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자료구조, 알고리즘의 5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컴퓨터 분야에서 중요한 주제들이다. 그리고 각 장은 개념 설명, 면접 전 요약 정리, 예상 면접 질문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각 주요 개념들에 대해 설명하는데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중요 부분에는 표시를 해두어서 빠르게 중요 부분 파악도 가능하다.


각 장의 끝 부분에는 요약 정리와 면접 질문 답변이 있다. 만약 이 책을 다 읽을 시간이 부족하거나, 빨리 내용 파악을 하고 싶다면 이 부분들만 읽어도 충분할 것 같다. 특히 예상 면접 질문 부분은 훌륭하다. 예상되는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들이 적혀있는데 겨우 몇 개 있는 정도가 아니다. 5장을 제외하면 모두 10개 이상의 질문과 답변이 있어서 다양한 질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추가적인 Tip으로 보충 설명도 있어서 더 많은 도움이 된다. 굳이 다른 부분을 안 보더라도 이 '예상 면접 질문'만 봐도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


책 마지막에 있는 부록에는 개발 분야별 예상 질문 및 자소서·포폴·코테·면접 준비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단순히 기술면접 준비 외에도 개발자 취준하는 데에 여러 도움이 되도록 구성돼있다.


이 책을 통해 개발자 취준 하는 데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책도 200쪽이 조금 넘는 정도로 얇기 때문에 빨리 읽을 수 있어서 시간도 많이 잡아먹지 않는다.


다만 기술면접 준비에 이 책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핵심요약집이다. 그래서 이 책에 없는 내용도 면접에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기술면접에는 CS 관련 내용 외에도 각종 언어,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기술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따로 필요하다.


그래도 이 책이 있으면 기술면접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참고로 하여 기술면접 준비에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나를 포함해 여러 취준생들이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하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흉노 유목제국사 - 기원전 209~216 유목제국사
정재훈 지음 / 사계절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흉노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어릴 적 신라 김씨 왕족의 조상이 흉노족이었다는 이야기를 본 것부터였다. 물론 그 주장에는 문제점들이 많아서 하나의 설 정도로만 남아있지만 그 주장 자체는 나에게 흉노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내 관심은 신라와 흉노의 관계에 대한 것에 그쳤고 흉노족 자체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정재훈 교수가 흉노에 대한 서적을 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기회에 흉노에 대해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구하게 되었다.

 

흉노의 역사는 생각보다 더 다이나믹했다. 흉노는 당시 막강했던 통일제국 한나라와 싸우는데도 밀리기보다는 오히려 한나라를 이길 정도로 강력했다. 흉노와 한나라의 전투는 가히 두 제국의 충돌이라고 할만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한나라가 흉노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흉노의 영향력도 줄어들게 되었다. 결국 흉노는 남북으로 분열하고 군소 세력화되면서 강력했던 흉노 유목제국의 역사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책은 국내 연구자가 쓴 최초의 흉노 통사이다. 이전에도 흉노에 대한 책은 국내에도 여럿 출판되었지만 대개 외국 저자의 책을 번역한 것이거나 고고학을 다룬 책이었다. 그래서 국내 연구자가 쓴 이 책의 출판은 의미가 깊다. 게다가 저자는 그동안 돌궐과 위구르 등 북방 유목민족의 역사를 수십 년간 연구한 중앙아시아사 전문가이기 때문에 책 내용에 대한 전문성과 신빙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책에 있는 수많은 주석은 지금까지 저자가 얼마나 열심히 흉노를 공부하고 연구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주석에는 다양한 사료와 국내외 연구자들의 논저들이 적혀있어서 독자가 조금 더 알고 싶을 때 충분히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또 다른 좋은 점 중 하나는 중요한 부분을 볼드체로 해놓은 점이다. 내용 중 핵심적인 단어나 문구를 굵은 글씨로 적어놓아서 책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부록으로 흉노 대선우들의 목록과 계보도를 첨부하여 대선우가 어떻게 승계되었는지 따로 안 찾아봐도 되게 해놓은 점도 장점 중 하나다.

 

다만 이 책에도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먼저 고고학을 다룬 부분이 적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전반전인 내용이 문헌을 중심으로 흉노의 역사를 다룬 것이다. 고고학 유적지 지도나 유물을 사진으로 첨부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고고학적인 부분은 없다시피 하다. 그런데 고고학적인 내용이 부족한 것에도 저자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한다. 출판사 편집자의 글을 보면 저자인 정재훈 교수는 최근의 흉노사 연구가 고고학 중심으로 이루어져서 문헌 사료가 너무 소홀히 여겨지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사료를 좀 더 엄밀히 해석해보고자 책을 썼기 때문에 문헌 중심의 책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흉노의 고고학적인 부분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 대신 흉노 고고학을 다룬 다른 책이나 논문을 보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책 뒤에 참고문헌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전문성이 있는 책들은 책 뒤에 부록으로 참고문헌을 수록해놓는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런 부분이 없다. 물론 책 본문에 각주가 많이 있어서 주석에 적혀있는 책과 논문들을 보면 되기는 하다. 하지만 주로 어떤 문헌들을 참고 했는지 한 눈에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참고문헌 부분이 없어서 한 눈에 살펴보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그리고 이 책에는 3세기 초까지 존재했던 흉노 제국의 역사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후에 흉노족이 세운 국가인 전조나 북하 등의 역사는 다루지 않는다. 그래서 흉노의 모든 역사를 알 수 있지는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만약 그 부분까지 다 다뤘다면 책이 방대 해지는데다가 유목제국사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았을 테니 이해는 된다.

 

이처럼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 아쉬운 점들을 상쇄할 정도로 이 책은 훌륭한 책이다. 게다가 현재 품절/절판이 아닌 국내 흉노사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니 흉노를 알고 싶은 사람들은 이 흉노 유목제국사를 구입해서 읽어보길 권장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려거란전쟁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려거란전쟁』은 길승수 작가가 쓴 역사 교양서다. 길승수는 KBS에서 방영하는 동명의 사극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원작 소설(고려거란전기)을 쓴 사람이다. 이 사람이 사학과 교수 같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역사학과 출신이고 고려거란전쟁에 대해 많은 조사와 탐구를 한 분이기에 이 책의 수준에 의심은 가지 않았다.


[내용]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여요전쟁 이전 동아시아의 시대 상황, 2장은 거란의 1차 침입, 3장은 즉위 전 현종의 일생과 거란의 2차 침입, 4장은 거란의 3차 침입 이전의 상황, 5장은 거란의 3차 침입과 귀주대첩에 대한 이야기다.


나의 여요전쟁에 대한 지식은 교과서에 나오는 것보다 조금 더 알고 있는 수준이었다. 거란이 총 3차례 침입했으며 1차 때는 서희가, 2차 때는 양규가, 3차 때는 강감찬이 활약했다는 것과 그 세부적인 내용(소손녕과의 회담, 흥화진전투, 귀주대첩 등) 조금만 아는 거였다. 그래서 300쪽이 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았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또한 의외였던 내용도 꽤 있었다.


난 소손녕이 거란의 장수였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가 거란 황제의 부마였다는 것과 간통하다가 처형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새로웠다.


그리고 고려 성종이 소손녕의 딸과 결혼할 뻔했다는 것도 의외의 사실이었다. 이 둘이 혼인하기로 했지만 성종이 일찍 죽어서 소손녕의 딸이 고려에 오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고려사 열전을 찾아보니 성종의 부인으로 소손녕의 딸이 나오지는 않았다. 만약 제대로 성사되어서 거란인 왕후가 등장했다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해졌다.


또한 나는 현종이 나주로 피난을 가는 상황에서 위협을 받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상상 이상이었다. 현종이 개경을 나간 직후부터 시도때도 없이 위협을 받았고 지방 호족들의 대우는 도저히 일국의 국왕에게 하는 대우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한편 2차 침입 때 양규의 활약상은 놀라웠다. 소수의 군사로 다수의 거란군들을 여러 번 이기고 장렬한 최후를 맞은 양규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거란이 3번 침입한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흔히 2차 침입과 3차 침입이라 불리는 전쟁 중간에도 거란이 여러 번 침입했었고, 귀주대첩으로 거란군이 참패를 당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후에도 거란은 고려를 다시 침입했었다.


마지막으로 3차 침입 당시 거란군이 성 정복을 포기하고 바로 개경으로 진격하다가 여러 번 패배를 당했고 결국 위기에 몰리자 회군했다는 것도 의외였다. 지난 침공들과 다르게 거란군이 지속적인 패퇴를 당했다는 것은 몰랐던 사실이었다.


[장점과 특징]


이 책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장점은 읽기 쉽다는 것이다. 여러 사료를 가지고 상세하게 설명을 하는데도 문체가 딱딱하지 않고 마치 이야기를 듣는 듯 편하게 읽힌다. 신라 말에서 현종의 죽음까지 수백 년의 역사를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게 서술해놨다. 거란의 침입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여진족 해적의 침입 같은 것들을 적어놓으면서도 뜬금없게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든 것을 보면서 이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책이 쉽게 읽히는 이유가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 때문만은 아니다. 이 책은 다양한 그림과 지도를 곳곳에 배치해놓아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일러스트레이터를 통해 여러 상상도를 그려놓아 특정 상황에 대한 상상이 잘 되게 해놨고, 병력 배치도도 추가하여 당시 군대 편제에 대해 알 수 있게 해놨다.



특히 많은 양의 지도를 넣어 놓은 것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역사 글을 읽을 때, 특히 전쟁 파트에서는 여러 지명이 등장하기에 지리 지식을 모르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책 내용에 나오는 지역의 위치나 군사들의 이동 경로 등을 아주 많은 지도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서 당시의 지리 지식을 전혀 몰라도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다.



보통 역사책들은 지도를 넣어놔도 몇 개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지도가 없는 책도 존재한다. 그런데 이 책은 지도가 나오고 페이지를 몇 장 넘기지 않아도 지도가 또 나오는 수준이라 지리를 몰라서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 책에는 주석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교양서들은 주석이 없는데 여기에는 주석이 있어서 근거 사료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교양서이기에 각주 형식이 아니라 책 거의 맨 뒤에 있는 미주 형식이다.



그리고 참고문헌도 책 맨 뒤에 적혀있다. 여러 논문과 연구서들이 적혀 있는 참고문헌을 보며 이 작가가 고려거란전쟁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참고문헌에 KCI 등재지, 등재후보지 여부가 적혀있는데 이걸 왜 적었는지는 모르겠다. KCI에 등록된 참고문헌 형식을 복붙한 것이 아닌가 한다.)


[총평]


이 책은 고려거란전쟁, 즉 여요전쟁에 대한 교양서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는 책이다. 스토리텔링 및 다양한 그림과 지도로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주석과 참고문헌이 있어서 더 깊게 탐구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고려거란전쟁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네이버 부흥 카페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책을 받고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2022 수제비 정보처리기사 필기 1권+2권 합본세트 - 전2권- NCS기반 | 2022년 CBT 도입에 맞춘 최종모의고사 수록 | 암기비법서 PDF 제공(학습지원센터)
NCS 정보처리기술사 연구회 지음 / 건기원 / 2022년 1월
36,500원 → 32,850원(10%할인) / 마일리지 1,820원(5% 적립)
2021년 12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룻밤에 읽는 한국 고대사 페이퍼로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이문영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룻밤에 읽는 한국 고대사는 이문영 작가가 야심차게 낸 책이다. 이 작가는 이전에 환빠를 비롯한 유사역사학 추종자들의 주장을 비판하는 책을 여러 권 낸 적이 있다. 그는 이번에는 한국 고대사를 다루는 교양 책을 내었는데 바로 이 책이다. 그 동안 한국 고대사를 다루는 책들은 유사역사학측 책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유사역사학적 주장들이 사실인양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그에 비해 학계의 주장에 맞게 한국 고대사를 다룬 책은 많지 않았다. 역사학계의 주장은 전문적인 책이나 논문으로 알려졌기에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가 없었다. 그런 가운데 이문영 작가가 학계의 주장을 반영한 한국 고대사 교양서적을 낸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었다. 나는 이 책을 받고 흥미롭게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4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다. 1장은 고조선이고, 2장은 고대사의 미스터리, 3장은 삼국시대, 4장은 삼국통일전쟁이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고조선을 다루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전체 내용 중 4분의 1이 고조선이다. 그 동안의 한국사 책들을 보면 고조선에 대해서는 아주 짧게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고조선의 기록이 별로 없는 것도 한 이유겠지만 고조선에 대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교과서에서도 고조선은 건국신화와 멸망 등 일부 주제로만 아주 짧게 적혀있다. 그래서 고조선에 대해 대중들이 아는 지식은 매우 적다. 그런데 이런 점을 유사역사학이 파고들어 고조선이 마치 고대의 대제국인양 왜곡하여 선동을 일삼고 있다. 학계의 주장을 잘 접하지 못하는 대중들은 거의 이런 주장들밖에 보지 못하여서 과장된 고조선의 모습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 이문영 작가가 이 책에서 고조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은 한 줄기 빛 같다고 생각된다. 그는 이 책에서 고조선의 건국 연대, 고조선의 위치 등 고조선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외에 환단고기 같은 위서의 허구성, 동이족이 한민족이 아니라는 것, 배달의 민족이 근대에 등장한 개념이라는 것 등을 이야기 해준다.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진 개념들을 바로 잡고자 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이 책의 장점은 쉽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한자어를 최대한 적게 쓰고 쉬운 말로 풀어서 쓰려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다만 너무 쉽게 쓰려고 노력하다보니 추가적으로 설명하면 좋을 내용들을 빼버린 것이 중간중간 보인다. 하지만 대중들이 한국 고대사를 입문용으로 접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또한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많이 보여준다. 염사치 이야기, 우로 장군의 이야기, 사금갑 이야기 등 대중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점은 이 책의 매력이다. 심지어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는 전혀 안 나오는 제후와 백운의 이야기 같은 것들을 소개한 점은 저자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했는지 열정을 알게 해준다.

 

그러나 이 책도 단점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오탈자가 많다는 것이다. 예시를 몇가지 들자면 49p에 상나라라고 적어야할 걸 주나라라고 적었고, 89p에 준왕을 위만으로 잘못 적었으며, 110p에 기원전 109, 108년이라고 적어야 할 것을 기원전 195, 194년으로 잘못 적었다. 그리고 313p에서 안장왕이 제222대 왕이라고 적거나 347p불같이 노한 숙흘종불같이 노한 서현으로 잘못 적었다. 또한 89p444p에서 박대재교수를 박대제교수로 잘못 적은 것도 있다. 이외에도 오탈자가 군데군데 보인다.


이것 말고도 의아한 부분들이 소수 있었다. 252p에 왜국이 신라 사람을 재상으로 삼았고, 우로의 부인이 그 재상을 죽인 이유가 우로가 어디 묻혔는지 알지 못해서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서였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일본서기를 보면 문맥상 재상은 신라인이 아니라 왜국인이며, 우로의 부인이 재상을 죽인 이유는 복수하기 위해서이지 우로가 묻힌 곳을 알아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외에 270~271p를 보면 신라와 왜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123, 249년 등의 삼국사기 연도를 그대로 적고 있는데 학계에서 삼국사기 초기기록의 연도가 신뢰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연도를 그대로 적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비록 이와 같은 문제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큰 책이다. 어려운 한국 고대사를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잘 풀어 설명했다는 점, 잘못 알려진 이야기들을 바로 잡고자 했다는 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많이 넣어서 한국 고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풍부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 책은 참 좋은 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고대사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