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천하최강 - 제6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49
정지원 지음 / 창비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네 명의 개성이 각기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

승언이(화자)의 회상으로 되돌려본 시간들 속에서 그들은 그 또래들이 지님직한 고민과 나름의 열정들로추억이란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함께이기에 겁날 것 없던 그 때,

누가 뭐라고 해도 나름 치열하게 살아온 그 시절..

 

 

이소룡과 성룡, 그리고 학창시절.

청소년문학이지만 도리어 지금의 중고등학교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보단

내 또래의 독자들에게 더 공감을 일으키게 하지 않을까 싶다.

 

짧지만, 추억과 녹록지 않은 현실과 잘 버물어진 이야기다.

 

언제 그 시간들이 지나갔나 싶은 요즘.

한창 뜨겁고 지루한 시기를 보낼 이 맘때의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결국 다 추억이 되니까, 서툴고 치기어려도 괜찮아..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니멀 티칭 Animal Teachings - 동물과 이야기를 나누다
돈 바우먼 브런 지음, 임옥희 옮김, 올라 리올라 그림 / 머스트비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전 사람은 동물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교감하고 같이 살아왔다.

이 책은 다양한 동물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지혜, 삶속에서의 깨달음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는 가끔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지낸다.

더 많이, 더 빨리, 바쁘고 지치는 삶속에서 중요한 것들을 자꾸만 잊어가는 우리들.

동물들은 우리에게 내면을 들여다 보라고 한다.

우리도 깜짝놀랄만한 내면의 힘이 결국 우리를 앞으로 이끌게 할 것이라고,

문제의 해결은 결국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아름다운 삽화가 동물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잔잔하고 울림이 있는 이야기들에 더 빠져들게 한다.

마음에 따스한 물결이 필요할 때,

마음을 다독이는 음악같은 휴식이 필요할 때

찬찬히 들여다 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드를 위한 심리상담
로버트 드 보드 지음, 고연수 옮김 / 교양인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들어 힐링이란 단어가 화제가 되면서 상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렇지만 상담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겁이 나고 '내가 이상한 사람인 걸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 선뜻 다가가기 쉽지 않다.

이 책은 소개하는 말에서 나오는 것처럼 상담에 대한 과정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상담이 어렵고 무서운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또다른 나 '자아'를 돌아보고 나를 보듬어 주는 첫 단계라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의 친구 토드(책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속 사고뭉치 주인공)가 우울과 권태에 빠지자,

친구를 걱정하는 몰과 랫이 상담을 권유하고, 토드는 심리상담사 헤런과 만남을 시작한다.


토드는 어렸을 적의 경험들이, 스스로 알지도 못하는 무의식중에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것과

부모님에 적응한 아이자아가 자신을 자꾸 움츠러들게 하고 그로 인해 화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된다.

세 가지 자아 (아이,부모,어른) 에 대해 알게되면서 토드는 조금씩 변화해가기 시작한다.

'너는 괜찮고 나는 괜찮지 않다' 에서 '나는 괜찮고, 너도 괜찮다'의 상태로 나아가는 토드.


책은 내가 마치 토드가 된 것마냥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는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단지 먹이고 재워 몸을 키우는데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 마음도 어른스럽게 자라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쉽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상담을 받고싶거나 상담의 과정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러시아 할머니의 미제 진공청소기 NFF (New Face of Fiction)
메이어 샬레브 지음, 정영문 옮김 / 시공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꾼이 있다. 모험을 극적으로 풀어나가 독자를 긴장시키는 이야기꾼이 있는가 하면,

두 어개의 문장으로 충분히 끝날 수 있는 이야기를 몇 시간은 족히 혼을 뺄 정도로 이야길 풀어나가는 사람도 있다. 

작가는 후자에 속한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 역시도.

사건은 '사실 이랬다'( 책에서 매우 중요한 표현이다)

아하론 할아버지의 형인 예샤야후 할아버지가, "복수"를 위해 자신을 '이중의 배신자' 칭하는 동생에게 거대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큰 회사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진공청소기를 보냈다는 것..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예루살렘에 자리를 잡고, 

가계를 책임지는 경제적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할아버지와 살면서 평생을 누군가를 먹이고 닦고 치우고 건사하는 일을 해온 

토니아 할머니의 일대기를, 그리고 자신의 가족들이 얼마나 이야기꾼인지를 꼭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이야기엔 '여러 가지의 버전'이 존재하고 또 그 다른 버전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분노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결국에는 그 진공청소기 "스비이페르"가 미국에서부터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튼튼한 목재상자에 꽉꽉 신문지들로 채워져

꼼꼼한 노끈으로 묶여, 화려함으로 치장한 미소띤- 미국 주부로 추측되어지는- 여자의 그림과 함께 거꾸로 그 수많은

시간과 험난한 여정을 여행하고 드디어 토니아 할머니의 손에 오기까지의 그 많은 이야기들이 꼭 필요한 것이였다.

 

모든 사람들에겐 각기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다.

비슷한 시가와 비슷한 동네에서 자란 사람들에겐 비슷한 경험이 존재할 수도 있지만,

그 것이 100% 일치할 수는 없다.

사람이 다르듯, 그 사건을 겪고 대응하는 방식이 다르고, 또한 그 경험을 "풀어내는" 이야기 솜씨가 다르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유쾌하지만, 평범하다곤 할 수 없는 할머니와 '스비이페르'의 이야기는 담담하면서도 맛깔지다.

이 이야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건 평범할 수도 있는 한 가족의 일대기가 '스비이페르'라는 사연이 물건과 함께 어우러져

우리에게 좀 더 극적인 결말을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비록 그 결말이 예상치 못했다고 하더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수업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강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모 토크쇼에서 발레리나인 그녀가 나오는 것을 보았지만, 그리 유명한 사람인 줄 몰랐다.

그 이후에도,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언젠가 발레리나의 발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상을 떠도는 전혀 아름답지 않은, 울퉁불퉁한 발을 보고는 더더욱

그녀를 쉽게 떠올리지 못했었다.


발레..라고 하면 일반사람들에겐 쉽게 다가오지 않는 낯선 이미지다.

왠지 모르게 교양있고 무용 등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 접하는 고급(?)예술이라고 생각했다.

성공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또는 그 더 이상의 피나는 노력을 했겠지만,

화려한 발레리나 그 뒷면엔 그녀가 수많은 시간을 고된 연습으로 보냈고, 

그 시간들을 온통 뒤덮을 만큼 흘린 땀방울들이 있다는 생각은 하지못했다.


무대 위,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화려하게 비춰지는 발레리나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책에서 그녀는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지금의 그녀가 있기 위해서 매일 수많은 시간을 연습에 매진했던 일,

타국에서 외로움을 잊기위해 더더욱 연습에 몰두했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들..

어제보다 1%이라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1분이라도 더 연습을 한다는 그녀.


나는 삶을 살면서 그녀처럼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아니 내가 좋아하는 그 무언가를 위해서

오로지 시간과 땀과 열정을 쏟아부었던 적이 있던가...

그녀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이유는, 자기가 선 위치에서 자만하지 않고 항상 "좀 더 나은 나"를 위해 

아직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부디 너의 인생을 살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성공하는 것보다는

내 모습 그대로 살면서 시련을 겪는 게 낫다



책을 다 덮은 후, 나는 온몸으로 감정을 연기하는 가냘프지만 강인한 발레리나 강수진. 

그녀의 공연이 꼭 한 번 보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