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사쿠라이 미나 지음, 현승희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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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인 네 명이 할머니의 유산을 받기 위해 '상속을 받으려면 상속인들이 모두 한집에 살아야 한다'라는 조건에 따라 펼쳐지는 인물의 성장과 가족 간의 유대감을 풀어나가는 동시에 감동과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서로에게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할머니의 의지를 이행하기 위해 한집에 살아가며, 각자의 과거와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 캐릭터는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소설 속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가진 네 명이 어떻게 하나의 집에 적응하고 공존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아마 저자에게 가족이란 결속이 아닌 마음의 특별한 연결임을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불행한 사건과 비밀스러운 과거를 마주하면서도, 서로에게 기대하고 지지하며 진정한 가족의 정의를 찾아간다. 가족의 형태나 혈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라는 메시지도 같이 다가왔다. 퍼즐 조각들이 모여 마치 하나의 완벽한 그림을 이루듯, 이야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의미의 가족이 그들에게 만들게 된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살아 있는 동안의 고민을 그려 소설 속 인물들에게 동질을 느낀 순간이었다. 일상적인 상황과 감정적인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가족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지루하지 않아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가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열일곱 살의 주인공 가에에게 가장 애정이 간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가에의 정신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기에 더욱 애틋한 것 같다.

가족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벗어나 성장, 용서, 이해의 가치를 중점적으로 다루어 진정한 감사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이야기의 전개와 대화 속 감정 표현들이 주는 심리적 공감은 내게 크게 다가왔다.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서 더욱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다. 각자의 성장과 유대감을 따라가면서 진정한 가족은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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