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나 웅진책마을 32
오카 슈조 지음, 카미야 신 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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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깊은 글이다.  

실제 교사로서 장애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이런 글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 글에 나오는 모든 관찰자와 주변인이 바로 '나'로 느껴졌다.  

더운 여름 딸과 함께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다. 

내게도 장애가 심한 남동생이 있다.나의 못됨을 반성했다. 

나는 장애동생때문에 늘 손해보는 기분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그 아이가 미웠다. 지금도 가슴에는 앙금이 남아 있다. 언젠가 연구논문에서 장애아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의 심리와 생활태도를 본 적이 있다. 대체로 연민심이 높고 늘 양보와 음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일생을 살고있다는 보고서였다. 동생에 대한 앙금이 간혹 수위가 높을 지경으로 어머니께 대못질을 한다. 하고나서는 죄송스런마음으로 반성하지만 마음속의 '어린 나'는 늘 투정으로 자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내가 싫다.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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