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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는 진보 - 진보의 최후 집권 전략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8월
평점 :
'싸가지 없다'는 말을 달고 산다. 만나는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쉽게 하는 말이다. 만나는 아이들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나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들의 자기 중심적인 행동에 대해.
이 책을 읽었다. '싸가지없는 진보'라니!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 조직 안에서, 내가 했던 지난날의 행동을. 그 행동에 대해 조직안의 사람들이 느꼈을 불편한 심기들이 정리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가지를 갖춘 행동의 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책이다.
이 사회를 좀 더 나은 사회로 만들기위해, 툴툴거리고 "싸가지없다"라고 내뱉고 말 것이 아니라. 수구꼴통이라고 치부하고 그만 둘 것이 아니라. 누구나의 마음 속에 있는 '선한 그것'에 동의가 되는 수준까지 '고상해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의 수준은 된다고, 내공을 갖추어야한다고 동의한다.
그래도 여전히, 씁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것이 내 한계인 것을. 자꾸 애쓰다보면, 버릇처럼 내몸에 물들게 될 것이고,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날 때가 있겠지. 이것이 내 자존을 지키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