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뭔진 몰라도 가슴 한구석 따뜻한 소용돌이 같은 게 올라오며 눈으로 토악질을 했다. 옆 사람이 볼까 쓱 닦아낸 소매 춤엔 소용돌이의 흔적이 묻어 나왔다. 부부가 함께 산다는 게 쉬운 일이라 생각하는 연인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현실에선 그렇지 않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고 오래 참는 마음이 필요하다. 만약 누군가 웨딩을 한다면 그들에게 꼭 이 책을 선물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