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역사적으로 철학은 진리에 대한 세가지 입장(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의 흐름으로 전개된다.

철학이 시작된 고대에는 아테네를 중심으로 활동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절대주의 세계관을 제시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변화하는 현실에 대한 탐구를 주장하며 상대주의적 입장을 강조했고, 중세로 넘어와 플라톤의 영향을 받은 교부철학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받은 스콜라철학이 대립을 했었다.

근대로 넘어와서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이 절대적 이성이라는 주장(데카르트의 합리론)과 상대적 물질세계에 대한 경험이라는 주장(베이컨의 경험론)이 팽팽히 맞섰다. 그리고 이를 종합한 인물이 칸트이고 쇼펜하우어는 칸트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하였고, 동시대를 살았던 베를린대 대표교수인 헤겔은 사이비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이 책은 위에 적은 철학의 역사라든가 칸트의 관념론을 알지 못하더라도 쉽게 읽힌다.

이는 편역자의 의도라고 보여진다. 철학이라고 하면 머리아픈 저세상 얘기로 치부하는 물질만능의 시대에서 젊은이들이 느끼는 좌절과 분노, 공포를 떨쳐버리기 위해 우리가 쇼펜하우어를 의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연일 장대비가 내리는 날, 후대에 철학, 과학, 예술에 영향을 미친 쇼펜하우어의 짧은 글들을 읽으면서

인생 참 어렵다라고 느끼거나, 지금 나를 괴롭히는 문제들에 대해 명쾌하게 들여다 보고 싶을때

읽는다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쇼펜하우어, 그의 절망이 역설적인 희망의 글귀로 읽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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