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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Morgan - The Sidewinder - Blue Note RVG Editions
리 모건 (Lee Morgan) 연주 / 이엠아이(EMI)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하루종일 일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온 난 가장 먼저 냉장고에 들어 있는 기네스 맥주를 딴다..
그리고 불꺼져 있는 내방에 있는 맥킨토시 MA6900의 전원을 켜고 CDP에..
리모건의 사이드와인더 앨범을 물린다..
넥타이를 헤쳐 풀고 기네스를 한잔 넘기는 순간. 리모건의 강렬한 트럼펫 소리가 들려온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외로운 밤에 뚝섬의 자태는 불꺼진 방안에 혼자 있는 내모습과 흡사 닮아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혼자만의 고독을 즐긴다.
리모건의 사이드와인더는.. 이러한 나만의 낭만과 고독을 즐기는데 반드시 필요한 한요소라 할만큼..
멋진 앨범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천재는 요절한다고 하지만, 사실 천재는 짧은 기간동안에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로 자신의 삶과 예술을
불태우기 때문에 그 기를 너무 빨리 소진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봅니다.
이 앨범에서 어린나이의 리모건은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줍니다.
리모건만의 남성적이고 거칠고 공격적인 프레이즈..
남자들만의 낭만과 슬픔을 이해하는 한 요절한 젊은 트럼펫터의 절규라고 할수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