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업계지도 - 한 발 앞서 시장을 내다보는 눈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 어바웃어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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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든 업종을 대표하는 국내 모든 업종을 대표하는 유망기업의 경영실적, 사업영역, 업계 이슈와 전망을 담아둔 책이다. 해당업종에 진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시장을 파악하기 위한 교과서용으로 봐도 될듯 하고,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활용이 될 듯 하다.


49개 업종에 해당하는 자료들이 실려있다. 각 업종에 여러 유망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그래프, 표, 다이어그램 등을 이용해서 눈에 익기 좋게 나타내져있다. 업계의 판도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시장 분석하기가 용이하다. 더욱이 이리저리 톱니바퀴처럼 얽혀있는 업계들간의 관계들도 볼 수 있어 좋다.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기업들끼리 얽매여 있다는 게 신기할정도. 유망기업들의 분석이 끝난 다음 페이지에는 업계 이슈들이 적혀 있다. 은행쪽에 '핀테크', '복합점포제', '계좌이동제' 음료쪽에 '탄산수, 숙취음료 열풍' 등 이 책 한권이면 각 업종들의 이슈를 알 수 있어 좋다.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 업계까지 분석되어 있어 이 한권이 든든하다.


2007년부터 업계지도시리즈가 계속되어 왔다고 한다. 원하는 업계의 정보를 찾아서 보면 될 듯 하다. 업계의 특징을 알 수 있어 좋은 책. 시장을 바라보는 안목도 넓힐 수 있어 좋을 듯 하다. 제목이 2016업계지도이듯, 미래를 알고 현재를 준비하면 남들보다 앞선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 이 책은 여러모로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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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 황경신의 한뼘노트
황경신 글, 이인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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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신 작가의 책. 이미 이 작가의 여러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지만 왠지 약간 무거운 에세이인 것 같아 쉽사리 손을 뻗지 못했었다. 고로 나는 황경신작가의 책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에는 평소 에세이 읽듯이 편안하게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다시 자세를 고쳐잡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다시 읽었다. 눈으로 그저 휙휙 넘어가기 쉽지 않은 책 .... 길지 않은 짧은 글들이지만 그 안에 이 작가의 사유가 내게 확 와닿지 않아서일까 ... 몇번을 다시 읽는 글도 있었다. 그저 작가의 의도대로 독자가 느꼈으면 하는 것들을 내가 모르고 넘어가도 되는걸까 .... 어렵다 ... 어렵다 하며 읽다가 결국은 그냥 내 식대로 이해하고 읽어보자. 하며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이 작가 굉장히 .... 심오하고 ... 진중한 성격이구나 하면서 ....

작가의 글과 말들에 대한 사랑이 이 책에 묻어나온다. 말들을 나누어보고 묶어보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말들을 통해 세상을 보고 감정들을 적어놓았다. 황경신 작가의 글들 옆에는 이인 화가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황경신 작가의 단어에 해당하는 글자를 한자로 적어놓은 것도 있으며, 수묵화 같은 그림들도 그려져 있다. 글과 그림들이 어우러져 더 묵직해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덮고 난 후 다시금 제목을 곱씹어 보았다.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 당신을 들었다. 여운이 남는 책.

추후 차분하게 읊조리며 다시 보아야겠다. 그때는 지금처럼 무거운 느낌이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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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여자 밀리언셀러 클럽 137
가노 료이치 지음, 한희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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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여자, 제 52회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수상작.

변호사 스모토 세이지 1인칭관점의 소설이다.

주인공이 지하철입구에서 과거의 연인 고바야시 료코를 만나게 되는것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5년 만에 재회한 그녀.... 5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던 그녀를 다시 만나게되어 이것저것 물어볼 것 투성이지만 료코는 연락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게되는데 .... 료코가 새벽에 살해당해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 그리고 료코가 살해당하기 세시간 전 "한 가지 상담해 줬으면 하는 일이 있어. 내일 다시 전화할게"라는 자동응답기의 메세지 .... 그녀에게 내일은 없었다 ...

그녀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주인공이 파헤치는 내용이다. 하나하나 파헤칠수록 의문투성이다. 고바야시 료코가 살해당하게 된 이유를 찾기 위해 과거를 조사하던 중 초등학교 졸업사진이 자신이 알던 료코의 모습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 더욱이 초등학교 동창과의 대화중 본인이 료코의 허벅지에 큰 상처를 만들었다고 자책하던 모습 ... 그러나 자신이 알던 료코의 허벅지에는 그런 상흔은 없었다. 내가 사랑했던 료코라는 여자의 실체는 무엇일까 ..... 자신이 알던 그녀는 누구란 말인가 ...

제목 그대로 환상에 쌓인 그녀를 쫓는 ... 흥신소 사람까지 고용하여 과거를 파헤치던 중 ... 폭력조직에 당하기도 하지만 실마리가 잡혀간다. 22년 전의 지역 개발에 얽힌 음모 ..... 사회가 가진 비열한 모습, 우리가 알지 못하는 뒷세계의 사건들. 그녀가 다른 이름으로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끝에 다다를수록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에 점점 몰입된다. 주인공이 그녀가 살해당하게 된 이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 조직 사람들은 그냥 그녀가 고바야시 료코로 죽는 것이 낫다며 그에게 하고 있는 것을 멈추라며 협박하지만 멈추지 않고 어두운 세계와 맞닥뜨리며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는 맹목적 사랑.

역시 미스터리, 추리는 마지막 반전들이 최고다. 그게 중가네 책을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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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민낯 - 순정은 짧고 궁상은 길다
팜므팥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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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다. 이 작가분. 책의 중간에 05학번이라는 언급이 있는데 이 언니 만나고 싶다.

뭔가 간지러운데 속 시원하게 긁어주는 듯한 느낌의 책.

본인의 연애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적어놓은 책이다.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는건가 싶다. 그래서 예명(?)을 쓰는건가 ....

현재 한겨레21에서 '팜므팥알은 연애중'을 연재하고 있다고 하니 찾아 읽어보면 될 듯 하다.


책 표지를 넘기면 '이 책은 낮술과 함께하시면 가장 좋습니다' 라는 말이 진하게 적혀있다. 차례는 크게 [야매 연애 상담소]와 [구여친 이별 상담소]로 나뉜다. 세세한 제목들은 보기만해도 피식 웃음이 나온다. '생각해보면 나도 나쁜냔', '구여친의 패기' 등이 있겠다.


쉽게 이 책을 말하자면, [야매 연애 상담소]는 "나 ~오빠랑 썸타" "진짜?". 괜찮은 사람은 다 어디에 있나 ~ 부터 시작해서 중간 썸을 타는 과정, 끼부리기의 정석, 주저리주저리 말하며 여자들끼리 왁자지껄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이다. 두번째파트의 [구여친 이별 상담소]는 "나 헤어졌어" "왜?". 헤어져서 술마시고 주저리주저리 한풀이하는 듯한 그리고 보란듯이 잘 살거라고 다짐하는 약간의 분노와 약간의 화가 담겨있는 듯한 느낌.


책의 마지막에는 남의 구남친들에게 술을 먹이고 난 후 한 인터뷰가 있다. 실제로는 본인의 구남친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던 작가. 그러나 구남친의 결혼 소식 폭탄을 맞고 뻗어버린 .... 그걸 시도했다고 한 그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


다 읽고 난 후 '겁나병맛'이라는 감상이 나온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는 작가. 전문적인 글이 아닌 친숙한 문체와 중간중간 구수한 말투로 한번 읽으면 쭈욱 보게 된다. 오랜만에 보게 된 유쾌한 책.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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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패밀리
고은규 지음 / 작가정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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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규' 이 작가의 작품 오랜만이다. 예전 [트렁커]라는 작품으로 이 작가를 처음 접했었는데 소재가 평범하지 않은 소설이기도하고 읽으면서 이 작가의 상상력과 기발함으로 인해 놀랐던지라 작가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었다. 자동차의 트렁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인 트렁커. 그 이후 [데스케어주식회사]를 출판하고 이 책이 다음 책이다. 


[알바패밀리]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코미디 프로의 '갑과을' 이 장면들이 자꾸 오버랩된다. 종업원과 소비자는 계속 자리를 바꾸며, 정체성을 잃게되는 .... 항의를 하기도 하고 항의를 당하기도 하고. 그 자리에 있을 때는 자기의 권리만을 내세우며 큰 소리 치게되는 .... 내가 손님일 때는 소비자보호를 운운하며 하나하나 컴플레인을 걸게되고. 내가 종업원일 때는 생업을 위해 그런 손님들한테 굽실거리게 되는 현실.


이 책에는 한 가족이 나온다. 대학생 로민과 로라. 그리고 마트 계산원인 엄마. 몰락한 자영업자인 아빠.

로민과 로라가 번갈아 쓴 1인칭소설이다. 로민이 바라본 관점, 생각과 로라가 바라본 관점, 생각 등이 번갈아 나오게 되며 그 둘은 학자금 대출이자를 갚기위해서 매일 고군분투하며 산다.


이 가족은 대화가 거의 단절되고 대화가 오가더라도 마치 날 선 칼처럼 상처를 내는 말들만 내뱉는다. 몸이 힘들고 사는 현실이 녹록치 않으니 자연스레 나타나게 되는 현상이다. 돈을 벌기위해 하루 시급 5580원이라도 벌기위해 편의점, 피씨방, 전단지알바 등 가리지 않고 밖에서 일을 하는 이 가족. 알바 돈이라도 들어오면 관리비 내기가 급급하고 생필품사기 급하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다. 갑의 입장으로 물품을 주문하고, 사고, 조금이라도 친절하게 하지 않으면 바로 컴플레인을 걸어 사과를 받곤 했다. 하지만 위치가 을로 바뀌었다. 무조건 손님들한테 웃으면서 해야하며 친절해야하고, 잘못한것이 있으면 사과를 해야한다.


알바하면서 일어나는 상황, 사건들을 조금은 유쾌하게 하지만 웃기고도 슬프게 묘사되어 있다.

편의점 알바하는 동생 로라는 매번 편의점 앞 버려진 전단지들을 빗자루로 쓸고 담아야하는데, 오빠 로민은 그 편의점 앞에서 전단지알바를 하고 있는 조금은 웃픈 상황. 전단지알바를 하지말라고 할 수도 없고 ... 편의점알바를 하지말라고 할 수도 없고 .....


왠지 이 시대를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서민들의 현실을 ....

두껍지는 않은 책 한권인데 다 읽고 난 후 한숨을 푸욱 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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