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사람과 결혼할까?
타이 타시로 지음, 박지훈 옮김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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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나의 연애지침서라고 생각했던 책. ​하지만 나의 예상과 빗나간 전개. 마치 연애에 대한 설문조사 통계 및 결과분석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사람들이 연애를 하고 연이 닿아 결혼을 하게 되지만, 이혼율이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현재 결혼생활이 ing 라 해도, 그 생활이 즐겁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의 도입은 결혼하기 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독자를 끌어들인다.


어렸을 때부터 줄곧 읽어온 동화책에는 공주와 왕자가 만나 결국 마지막에는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로 끝이 난다. 그 동화책을 읽은 아이들은 항상 사랑에 대한 로망이 가지는 것이 당연하며, 그 또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을 한다.


책을 보다보면,

애착유형, 관계표지, 자기학대성향 찾아내기 등 연인에 대한 조사 또는 나에 대한 조사 등이 나온다. 이쯤 읽다보니 저자에 대해 궁금해졌다. 연애심리학자, 박사이다. 왜 논문을 읽는 느낌이 드는지 ... 저자의 소개를 보니 이해가 되더라는.


나에게 맞는 배우자를 얻기 위해 조건을 충족하기를 바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왜 나의 배우자가 이러하였으면 좋겠는지 최소한 생각은 해야한다. 결국 남은 인생을 같이 살기 위해서는 나와 맞는 사람을 고르는 것이 제일 중요하므로 ... 나에게 맞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결혼은 종족번식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그런걸로 하면, 그저 외모로만 따져서 예쁜 2세를 낳으면 끝이지만 .... 내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 생을 보내야 하는 동반자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런 단순한 조건을 내세울 수 없다.


이 책에서 제일 주의깊게 봤던 것은 chapter7이었다. 성격에 해당하는 내용이 적힌 ... 나의 성격을 먼저 파악하고, 연인의 성격도 파악하고 .... 더욱이 나의 연인의 가족들이 중요한 이유와 요구형인간인지 회피형인간인지 등. 가치관이 맞아야 하므로 .....

우리는 코드가 맞다, 맞지 않다라는 말로 상대를 말하기도 하는데 .. 그런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과 일생을 같이 할 수 없으니, 이는 꼭 맞아야 할 것 같아서 주의깊게 본 chapter이다.


결혼을 앞두고 이 사람이 나의 반쪽일까? 라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나 또는 아직 연애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첫눈에 사랑하면 안되는 사람은 식별해줄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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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최민정)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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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은 나를 위해'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들로 인하여 스스로 외로움을 자처하지만, 또 다르게 나를 누가 이 외로움에서 구제해주었으면 하는 ... 이중적인 마음을 갖는 사람들을 토닥이는 책이다. 표지의 노란색이 느끼는 이미지처럼 노란 포스트잇 한장에 적힐만한 문구들이 조근조근 마음을 어루어만져주는 책.


이 책을 다 읽고 전반적으로 느낀 점은 ... 우리는 다른 타인들에게는 배려와 수용의 폭이 넓으면서 스스로에게는 채찍질하며 조금의 빈틈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 ... 자기 본인의 마음이 어떠한 상태인지 마주하기를 겁내하며 잘 견뎌내겠지 하는 그런 마음.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봤을 감정의 세세함을 이 저자는 하나씩 잘 풀어내고 있다. ~ 땐 ~ 하는 게 어떨까요? 하며 조심스레 저자가 글로 토닥여준다. 그림과 함께 적혀진 문구들은 쉽사리 내 감정들이 투영되어 오버랩 되기도 한다. 책을 읽다보면 씁쓸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저자는 당신만이 이런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듯 했다. 모든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하나씩 풀어냄으로써 혼자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님을 ..... 잘못된 것이 아닌 마음을 보듬어주고, 쉴 수 있게 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술심리치료사인 저자. 글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설토라는 토끼의 그림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럴 듯한 위로와 허례의식 같은 희망을 심어주는 그런 책이 아닌, 그저 묵묵히 내 감정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책. 조근조근 소통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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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커피 - 바리스타에게 배우는 친절한 커피 수업
최영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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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커피를 워낙에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커피에 대한 책도 관심이 많이 가게 된다. 나중에 결혼하면 베란다 한 켠에 마치 카페처럼 작은 테이블 놓고 의자놓고 하고 싶은게 내 꿈이기는 한데 ... 왜 굳이 베란다냐고 물으면 딱히 이유는 없다. 그저 아담한 공간을 원해서 그럴 뿐. 홈메이드 커피. 커피에 대한 책을 펼쳐보게 되면 자연스레 저자의 소개부터 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바리스타학원 '드림커피'의 대표이며, 가난하 해외 커피 산지에 커피학교를 짓는 꿈을 키워가며 산지로 부지런히 출장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2011년 에티오피아에 '제 1호 드림커피학교'를 지은 이력이 있다.

이 책은 LESSON1 커피 상식, LESSON2 커피 공부, LESSON3 추출 실전. 말은 레슨인데 전혀 딱딱하지 않고 읽으면서 '오 ~' '아 ~' 하는 추임새만 넣게 된다. 사진들과 함께 설명이 적혀 있는데 ~해요. ~합니다 라는 문체를 사용하여 읽으면서 딱딱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눈에 쏙쏙 들어온다. 글자 자간도 넓직넓직하고 더욱이 커피의 사진들이 많이 있어서 읽는데 지루함이 없다.

이 책 중간에 특강으로 해서 한국의 브랜드커피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어떤 원두를 사용하고 무슨 향미가 나는지 분석해놓은게 꽤 흥미로웠다. 프렌차이즈 커피들이 맛이 다 제각각이라 나 또한 카페를 골라서 찾아가는 편인데 안가는 브랜드는 어느 지역이 되었든 가지 않는다. 물론 카페를 가는 목적 중 지인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라는 것이 들어가긴 하겠지만, 커피향과 맛이 나와 맞아야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니깐.

생두에 대한 설명부터 가공방식, 커피가루 입자의 크기에 따라 맛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등. 그저 마시기만 하는 나에게 이런 정보는 너무 신기하고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유명산지 커피의 특성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예전에는 그저 하우스커피만 주문해서 핸드드립으로 내려먹었었는데, 이제는 개개의 커피맛을 더 느껴보고자 하나의 종류씩 구입해서 마신다. 그래서인지 유명산지 커피의 특성은 더 꼼꼼하게 보게 되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신맛이 너무 강한 것은 입에 맞지 않아서 산미가 강한 케냐는 잘 마시지 않고, 군고구마맛이 나는 예가체프나 부드러운 과테말라, 콜롬비아, 에티오피아를 즐겨 마시는 편이다.

마지막 LESSON3에 있는 것은 실제로 해보지 못해 아쉬웠다. 이 부분은 읽으면서 내가 결혼하면 집 안에 커피향이 폴폴 나게 해야겠다는 생각 뿐. (그럼 .... 난 커피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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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진의 올 댓 메이크업
서수진 지음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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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에서 프로까지, 기초에서 셀럽까지 메이크업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책.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옆에서 동생이 한마디 툭 던진다. 책만 보면 뭐하냐고 실전으로 해봐야 기술이 느는 거 아니냐고 ;

음 ......... 나는 화장을 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 않 .... 는다. 그저 기초화장 하고 난 뒤 선크림, 파운데이션 바르고, 아이브로우 하고 립스틱 바르고 블러셔 살짝. 점심먹고 나면 입술 살짝 덧바르는 정도로 수정화장 끝 ;; 이대로는 좀 안되겠다 싶었는데 이 책을 접하게 된건 완전 굿타이밍.

요새는 티비에서도 미용에 대한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자연예인들이 쓰는 화장품, 화장법 등을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나와 설명을 해주는. 프로그램 한 번 방송에 탄 화장품들은 그 주에 품절이 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예뻐지고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여자들의 욕구는 다 똑같은 셈. 세세하게 잘 가르쳐주기는 해서 좋은데 메이크업아티스트들이라 ... 숙달된 손을 우리가 따라하기에는 조금은 역부족이긴하다. 너무 빠르게 화면이 지나가기도 하고. 물론 화장술이 좋은 사람들은 쉽게 잘 따라하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아 ~ 하고 이해하기만 바빴던 듯 하다.

메이크업 방법, 또는 화장 아이템들 소개해주는 블로거들도 요즘은 많다. 역시 화장품들부터 하는 방법까지 영상 또는 움직이는 플래시로 올려놓은 부지런한 사람들. 이 책은 얼굴 피부 보정부터 보정, 메이크업의 법칙, 그리고 특별한 날 하는 화장법까지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적혀있다. 매월 나오는 여성잡지의 메이크업 부분들의 압축판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사용한 메이크업 아이템부터 메이크업팁까지 초보자도 보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잘 설명 되어 있어서 참 좋다. 순간 이 책을 보고 내 화장대를 보니 뭔가 없는게 참 많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냥 책을 보고 넘길 것이 아니라 진짜 실전을 해봐야 느는 게 화장기술인 듯 하다.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대로 한번 실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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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프로
이재윤 지음 / 부광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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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프로'를 책으로 먼저 접했다. 전직 프로골퍼 백세진의 섬마을 선생님 체험기에 해당하는 내용. 어쩌면 제목부터 책의 소개까지 무슨 내용인지 조금은 뻔할수도 있지만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뻔한 내용일지라도 다 읽고 난 후의 여운은 오래 갈 듯하다. 순식간에 읽어버린 책. 잠시 읽어볼까 하고 집어든 책이 어느순간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다. 한손에는 젖은 휴지와 함께, 중간중간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

보육원에서 자란 백세진. 보육원장이 골프 연습을 하기 위해 보육원 뒤뜰에 골프 연습장을 만든 것이 백세진이 골프를 처음 접한 계기였다. 원장을 가르치러 온 코치가 세진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세진의 골프인생은 시작되었다. 코치의 친구인 세진의 담임선생님은 원장을 찾아가 골프부구가 있는 학교로 세진을 전학시키고자 하였고 결국 워장은 세진의 전학을 허락했다. PGA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내며 몸 값이 오르고 유명한 골프선수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그런 그에게 가족처럼 아껴주고 보듬어주는 선배이자 보호막인 영민이 항상 함께하는데 세진이의 실수로 인한 교통사고로 인하여 영민은 세상을 뜨게 된다. 그 사고로 인하여 세진은 말을 못하게 되고 .... 그러던 중 세진을 골프의 세계로 인솔한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섬마을로 가게 된다. 폐교위기에 처한 분교. 학생은 달랑 6명. 골프대회를 우승하지 못하면 학교는 당장에 폐교에 처하게 되는데 ....

아이들도 싫어하고 처음에는 무슨 상황인지 파악도 안되는 상황에서 부닥친 백세진.

말을 못하는데 어떻게 수업을 할까 싶었는데 ... 교장선생님이 말하는 부분중에 그런 말이 있다.

"백 선생 눈 안에 온통 아이들 뿐이더라고. 그게 선생으로써 최고의 눈이거든"

마음이 통하기에 아이들과의 수업이 되고 아이들과의 정을 느끼고 할 수 있었을 터.

그야말로 맑고 순수한 이야기.

섬마을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소설. 아이들과 섬마을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에 웃음이 지어지다가 눈물도 났다가 ....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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