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 - 문득 어른이 되어 돌아보니
이애경 지음 / 시공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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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 작가의 에세이. 나는 이 책이 두번째이다. 첫번째 읽은 것은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나로 하여금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던 책. 나름 너무 감성을 건드리지도 않고 담백하고 읽었던 에세이라서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다. 너무 감성에만 치우쳐서 읽기 싫은 에세이가 읽기 마련인데 ... 이 작가는 그런 경향은 아니었다.

서른 즈음의 여성들의 심리를 대변해주는 책. <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 이 책은 딱 그런 책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난다면 분명 어른 대접을 해줄텐데 나 스스로는 현재 어른으로 잘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어른의 기준은 넘긴지 오래지만 아직 서툴기만하다. part1부터 5까지 나뉘어져 있다. 토닥토닥 괜찮다며 건네는 이 작가의 말들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 될 일과 안 될 일의 경계에서

될 일은 애쓰지 않아도 쉽게 풀리고

안 될 일은 아무리 애써도 풀리지 않는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풀리지 않는 일을 푸는 방법이 아니라

안 될 일을 되도록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그런 것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순응할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p.251)

사랑, 이별에 대한 메세지들과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 생각, 감정들을 작가의 색깔에 맞게 적어놓은 책. 세상사는 게 누구나 다 비슷하게 느끼는 구나 하며 무덤덤하게 넘길 수 있는 책이다. 내 다이어리 한 켠에 적힌 글들처럼 너무 익숙하게 읽혀지는 책. ​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나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이 작가의 매력이지 않을까 .... ? 이 작가의 책을 두권째 보다보니 이 작가 ... 여성들의 심리와 감성을 너무나 꿰뚫어보고 있는 듯하다. 더욱이 서른 즈음 여성들의 심리를 .... '우리가 결혼못하는 이유 하나', '우리가 결혼못하는 이유 둘' 이 두개의 글은 읽다가 피식 웃게 되더라. 결국 철이 없어서 아직 싱글인걸로 ... ?


오랜만에 보는 공감에세이. 마지막으로 내가 플래그잇으로 표시해놓은 책의 구절


" 오늘 버티는 건, 내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을 위해서다. 오늘을 잃어버리는 나에게 내일 같은 건 주어지지 않을 테니까. 내일을 만나기 위해서는, 오늘 반드시 행복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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