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마이크 둘리 지음, 권경희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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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된 저자가 누구보다 사랑하는 딸에게 전하는 잠언집. 딸이 처음 사는 인생에서 알아두면 좋을 아버지의 따뜻한 조언들이다. 아버지가 딸을 위해 쓴 잠언집이라 하면 시트콤 <모던 패밀리>의 필이 대학 기숙사로 떠나는 헤일리에게 건네주었던 잠언집이 떠오른다. 에피소드 후반부에 헤일리는 그 책을 펼쳐보고 미소 짓는다. 아마 이 책의 주인공도 이 책을 펼칠 때면 언제든 환한 미소를 지을 것 같다.

 

한 사람을 아끼는 마음에 쓴 책이라는 것 자체가 매우 아름답게 느껴지는 책이다. 자신이 지금껏 배우고 느꼈던 바를 아낌없이 알려주기 위해 말들을 골랐을 생각을 하니 애틋하기도 하다. 저자가 전하고 싶은 깨달음은 많지만, 주로 불확실성을 즐기고 침체기를 겁내지 말며 너는 사랑받는 존재임을 항상 떠올리라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들은 저자의 딸에게뿐만 아니라 입시와 취준 등의 흔히 어두운 시기라고 생각되는 삶의 한 단계를 겪고 있는 한국의 청춘들에게도 많은 위로가 될 것이다. 특히 3장과 4장이 나를 포함해서 조급함을 느끼는 많은 청춘들에게 뭉클하게 다가올 것 같다.

 

저자의 말을 좀더 완벽히 이해하려면 저자의 이전 책들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은 고민이 있을 때, 사랑할 때, 지칠 때, 행복할 때, 정체가 느껴질 때 등 삶의 어떤 시기에 어떤 페이지를 펼쳐 보아도 위로와 격려가 될 만한 책이다. 2022년 한국의 한 독자인 나에게는 막연한 용기를 주는 책이다. 책을 읽고 모두 다른 감상을 가지겠지만, 분명 많은 독자들이 기분 좋게 책장을 덮을 것이다.

 

- 부모님과 신의 사랑은 내가 나이기 때문에 존재한다. (p275)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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