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9 : 연쇄 방화범의 슬픔 - 과학 심리 추리 동화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9
황문숙 지음, 김이랑 그림, 정윤경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엔 불이 많이 나는데요,

며칠 전 제가 사는 대구에도 시내에 있는 백화점에서 불이 나서 가슴이 철렁한 적이 있어요.

왜냐하면 불이 난 다음날 그 백화점에서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화재에 대한 두려운 기억이 있어요.

어릴 때 즐겁게 떠난 수학여행에서 숙소에 불이 났었거든요

2층에서 불이 나서 5층에 묶고 있었던 저희는 계단으로 대피를 하는데

이래서 죽는구나~ 할 정도로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 연기를 마시니 숨을 못 쉬겠더라구요.

덕분에 요즘 후각이 좀 발달했어요.ㅎㅎㅎ

 

 

이번에 아이세움의 명탐정 과학수사 파일은 연쇄방화범의 슬픔이라고

화재사건이 일어났는데 한마음, 이지성을 주축으로 한 어린이 탐정단이

여러가지 각도로 문제를 바라보고 증거를 찾으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과학심리추리동화에요.

 

 

어릴 때부터 구체적인 증거들을 모아서 논리적으로 사건 해결해나가는 탐정소설을 좋아해왔으나

저에게 한가지 걸린 점이 있으니

바로 초등학교 교과서 그것도 6학년 책에 수록된 내용이란 점이에요.

 

 

우리 엽이는 7살 밖에 안 되었는데 이 책을 소화할 수 있을까?

엄마인 나 또한 넘 어려운 건 아니겠지? 라며 수없이 물음을 되풀이했는데

엄마인 저 보다 이 책을 먼저 읽고 내용을 말해주는 엽이를 보면서

제가 이 책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네요...ㅎㅎㅎ 잠시동안이지만....

 

 

 

지성이의 시골 할머니댁으로 놀러간 이지성과 한마음은

마을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화재사고를 목격하게 되는데요

마침 마을 어느집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아이들은 불을 껐지만 어른들로부터 아이들의 불장난이라고 의심받게 되지요.

저의 잘못된 부분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순간 뜨끔했어요.

작은애가 울면 큰 애부터 의심하는 버릇이 있거든요.

 

 

 

이 마을에서 처음 불이 난 게 아니란 걸 알게 된 이지성과 한마음은

시골에 있는 마을 어린이들과 함께 어린이 탐정단을 결성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일어난 5건의 방화가 서로 연관이 있음을 알아내고

연쇄방화범을 찾아해매면서 과학탐정 '이지성'의 예리한 관찰로

단서인 타다 만 미래대학교 동창회보와 콜라캔을 가지고

이주여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화재를 일으킨 범인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너무 맘에 들었던 점이 책의 스토리만 흥미로운 게 아니라

책 중간중간에 <수사돋보기> 라고 있어서 실제 그 현상에 대하여 알아야 할 지식을 알려줍니다.

불이 나면 119에 먼저 전화하고 우리가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조심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는 팁이에요.

 

 

 

그리고 '인화성물질'이나 '단풍잎돼지풀' 등 처럼 우리가 잘 알지못하는 과학, 사회현상 등에 대해서도

우리가 알기 쉽게 상세설명을 해 놓았어요.

잘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되니 너무 편하고 좋은 거 같아요.

 

 

 

이 마을의 방화범이 불을 낸 원인이 어머니로부터 들어왔던 이주여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여러나라(캄보디아,타이, 몽골, 필리핀)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까지 같이 설명되어 있어요.

저 또한 그들이 우리랑 피부색이나 언어가 다르다고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 적도 있는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편견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아직 무서움....ㅠ.ㅠ

 

 

 

 

 

 

 

범인은 누군지 흥미로운 스토리에 푹 빠졌다가 더 놀라운 사실....

혹시 이 책은 과학실험책인가, 과학원리책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의 사실적인 일러스트!

과학탐정 '이지성' 이 콜라캔 뒷부분의 오목한 부분에 연마제(치약)를 발라서

해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 신문을 그 위에 두면 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는 새로운 과학상식에 감탄을 금할 길 없네요...ㅎㅎㅎ

 

 

책 맨 뒤쪽에는 이지성이 알려주는 과학원리와 한마음이 알려주는 심리원리

그리고 명탐정의 실험파일과 상식사전이 함께 있어서 책에  연관된 내용들을

더 상세하게 배울 수 있답니다.

볼록거울과 빛의 반사, 오목 거울과 빛의 반사 등의 과학원리에 대한 내용,

불을 내게 된 범인이 가지고 있었던 편견에 대한 내용,

과학분야에서는 오목거울실험도 아이랑 함께 할 수 있게 나와있구요,

한마음과 함께 하는 편견실험도 그 내용이 나와있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전하고 추리하고 파헤지는

이지성과 한마음의 끈기와 추리력이 대단했구요,

오목거울과 빛의 반사등 과학원리까지 알게 되어서

아이들에게 흥미위주의 책이 아닌 다양한 분야(과학, 사회 , 인성 등)에 대해서도

지식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 넘 만족스러워요.

 

아직 7살인 유치원생 엽이쒸도 넘 재미있다고 왜 우리집엔 9권부터 오냐고 제게 계속 물었답니다.

아마 저희집도 1권부터 필요하겠죠?^^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필수적으로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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