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 사회심리학자의 눈으로 본 극단주의의 실체
김태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1월
평점 :
사회심리학자의 눈으로 본 극단주의의 실체로서 극단주의의
3대 특징은 배타성,광신,강요이다.
육체적 안전과 정신적 안전을 포괄하는 안전에 대한 위협
혐오와 분노,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지배층등도 극단주의의 주요한 원인이다.
.
무엇이 극단주의를 만드는지 두루 살펴보고 있으나 후반부에 가면서 학대 위계 사회에 대해 언급하고 이를 살펴보았다.
.
100의 힘을 가진 사람은 90의 힘을 가진 사람을 학대하고
90의 힘을 가진 사람은 80의 힘을 가진 사람을 학대하는 식의 공격이 확산되다 보면
그 사회는 상호학대가 촘촘히 얽혀있는 학대 위계사회가 되기 마련이다.
사실 반민중적인 지배층이 각종 사회집단을 이간질시키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고도 단순한데
그것은 바로 차별이다.
한국인들을 지배하는 중요한 감정중의 하나는 억울함이다. 억울함은 차별대우를 받을때
체험하는 전형적인 감정이다.
여성운동을 적대시하는 남성들의 경우 대부분 역차별을 거론하는데 이것은 여성해방반대에도
내가 더 억울해, 그런데 왜 너희들이 난리야 라는 식의 억울함이 한 몫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지배층이 민중 항쟁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 희생양 만들기보다 더 자주, 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수법은 이간질 혹은 갈등조장이다.
과거 한국 사회 지배층이 호남과 영남 사이의 지역 갈등을 적극 이용했다면
오늘날의 한국사회에서는 각종 사회 집단들을 모조리 이간질해 서로 반목하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학대위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력감(권위주의적 성격), 굴욕감(자존감의 손상), 고립과 고독(사회 혹은 관계로부터의 배제), 삶의 의미 상실등을 반복적으로 또 만성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학대를 당하는 것은 곧 안전을 위협당하는 것이므로 학대위계사회는 사람들이 극단주의자가 될 가능성을 크게 부추기게 된다.
.
한국에 퍼지고 있는 극단주의와 혐오를 살펴보면
한국사회에서 최고의 약자는 아이들이고 이 지구상에서 성적 때문에 자살까지 하는 나라는 한국 말고 또 없다.
학대 당한 아이들은 피학대로 인한 고통과 분노를 엄마를 향해 표출하고 미워하게 된다면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하기란 거의 불가능해진다.
즉 엄마 혐오가 인간혐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엄마 혐오는 모은 혐오로 현상의 출발점이자 기초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엄마 혐오, 나아가 인간 혐오 심리를 감슴속에 품은채 성장 한다면 한국 사회에서 극단주의에 해방은 정말이지 힘들어질 수 있다.
한국사회은 마치 100층 건물에서 100층은 99층을, 99층은 98층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거대한 학대 빌딩이라고 할 수 있고 이 학대 빌딩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서로를 학대하게 만드는 건물주에게는 저항하지 못한다.
단지 건물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만 학대하면서도 서로 싸우는데 이것이 오늘날 한국의 현실이다.
.
한국인들을 자기 마음대에 들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바꿀수 있지만 CEO나 재단 이사장은 바꿀수 없다.
각종 정신적 위협에서 해방되려면 기층 민주주의가 실현되어야 한다. 이는 민중이 몸담고 있는 기층 단위나 조직을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주인이 되어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학대위계사회에서 돈을 아무리 벌어도 무시당하는 고통, 존중받지 못하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없다.
철 지난 성장 타령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각종 격차와 그에 따른 차별을 해소함으로써 관계를 회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국내 범위에서만 살펴볼 경우, 절대 다수의 생존 불안 해결은 직업과 상관없이 최소한의 사회적 사삶을 유지할수 있는 소득이 보장될때 가능해진다.
즉 직장에서 해고당하거나 사업을 하다 파산했을 때에도 소득이 보장되어야만 생존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럼점에서 사회안정망의 확립, 나아가 기본 소득제 도입을 시급히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극단주의 예방과 해결을 제시하고 있다.
.
저자는 미국 심리학자 선스타인을 대표로 집단 극단화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개인이 집단화되면서 이성을 잃고 극단화되었다는 사례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비평한다. 개인들은 합리적이지만 집단이 비슷한 생각의 상승작용으로 비합리적인 경우 극단적으로 된다는 이야기도 한다. 여러 극단적인 테러세력과 단체에 대항하는 미국의 심리학적인 방어론도 유사한 사례로 든다.
.
이렇게 배타적이고 광신적인 극단주의에 대한 해결책은 사회 안전망 확충이라는 제도적인 개선책.
개인들이 무력해지지 않는, 무력해지면 극단주의로 쉽게 빠져들 수 있기에 사회적 공포를 줄이고 제거해나가야 한다. 언어적으로 좋은 해결책이지만 그 구체안과 실현여부 그리고 적용에 대해서는 우리는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지는 않는가라는 반문을 하고 있다.
.
더욱이 현실에서는 이러한 극단주의에 내몰리는 대표적인 군중심리로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는 스카이캐슬을 보며 오히려 악의 역할인 사교육의 코디네이터가 더 인기가 높아진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
이러한 책들이 지속적으로 나와 군중이 아닌 민중에게 계몽하는 역할을 해줘야 사회적인 개혁의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