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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어린 왕자 (양장) - 194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미정 옮김 / 더스토리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 아니 젊었을 때 너무도 사랑했던 책, 어린왕자.

소장했던 책을 잃어버렸다가 이십여년만에 내게로 와 준 어린왕자.

초판본 표지디자인 인 더스토리(미르북스컴퍼니)의 어린왕자는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책인 어린왕자는 이미 우리들에게 너무나 유명한 그림들로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책이기때문이다.

다시 읽어 본 어린왕자는 첨 읽었을때보다 더 부끄러운 어른이 되어 버린 내게 순수함과 희망의 메세지로 다시 다가온다.

어린왕자가 만났던 왕, 허영쟁이, 술꾼, 장사꾼, 가로등 켜는 사람, 지리학자... 이들은 겉모습, 명예, 지식, 숫자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였다.

어린왕자는 잃어버린 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부끄러운 어른인 우리들에게 삶의 진정한 가치는 꿈과 희망, 만남, 마음과 영혼, 사랑 이라고 가르쳐준다.

내게 소중한 구절이 된 책속 구절을 적어본다.

p.38 "태양이 지는 걸 마흔네번이나 본 날 그렇게 슬펐던 거야?"

p.106 "넌 내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야, 나도 네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여우가 되고" "나도 꽃아 한송이 있거든. 그꽃이 날 길들인 거네"

p.108 "네가 오후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설렐거야"

p.111 "네 장미가 중요한 존재가 된 건,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때문이야"

p.119 "사막이 아름다운 건 우물을 숨기고 있기때문이야"

p.123 "눈으로 볼 수 없어, 마음으로 찾아야만 해"

p.131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읽는 이의 감성에 따라 더 많은 소중한 구절이 있을테지만, 나의 감성에 닿는 몇구절을 적어보았다. 잊고 있었던 소중한 삶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주는 아름다운 나의 어린왕자를 그 사막에 가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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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너리 푸드 : 오늘도 초록 띵 시리즈 3
한은형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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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싱그런 초록초록한 [오늘도 초록]을 읽었다. 작가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물론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책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작가는 특별히 야채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야채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작가는 음식이나 그 재료인 야채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그 시적인 표현들로 작가가 먹었던 그시절의 그곳으로 나를 데려간다. 벚꽃과 미나리 라는 에피소드에서는 연포탕에 들어간 미나리를 어찌나 시적으로 표현했는지, 마치 벚꽃이 흩날리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 앉아서 연포탕의 맑은 국물과 초록 벚꽃으로 표현한 미나리를 먹어 보고 싶다. "벚꽃을 보지않아도 될 것 같았다, 이미 벚꽃이 입안에 들어 있으니까"(p.29) 작가가 베를린에 머무를때 파리로 가서 지인들과 식사하던 에피소드에서는 음식제목만으로 시킨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육회였다. 육회를 잘 먹지 않던 작가는 마지 못해 먹어 보구선 그 맛에 반해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찾아 먹기까지 할 정도가 되었다. "고기의 결 사이로 다진 케이퍼의 맛과 샬롯의 새침함도 슬며시 드러났다, ...중략....허브의 존재감이 가득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날고기마저 이렇게 상큼할 수 있나 싶고."(p.85) 육회를 먹지 않는 나조차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꼭 먹어 보고 싶게 만드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누가 내 문고리에 걸어준다면 뭐가 좋을지 생각해봤다. 나는 무엇을 받고 좋아할지를 말이다, ..중략...콜리플라워와 아티초크. 뭔가 꽃다발같은 느낌이라서 그런 걸까? 내가 콜리플라워와 아티초크에게서 샐린저가 말하는 '수수한 꽃다발' 느낌을 받는지도 모르겠다"(p.134) "아티초크를 생각하면 로마와 헨리 제임스 말고 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마릴린 먼로이다. 마릴린 먼로는 1948년 캘리포니아에서 열렸던 아티초크 축제에서 아티초크여왕으로 뽑혔다."(p.137) 일반적이지 않은 두 야채는 문학과 영화속 스타를 소환시킨다. 이 에피소드를 읽다 보니 영화 (미드나잇인파리) 가 떠오른다. 소설가인 주인공이 밤12시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시절로 가서 그시절 당대의 작가 예술가들을 만난다는 내용의 영화다. [오늘도 초록]은 그 영화처럼 그시절 가고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먹고싶은 것 을 추가시키는 위시리스트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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