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로맨스 - 하츠 아키코 걸작선 03
하츠 아키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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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의 작가로 유명한 하츠 아키코. 이름은 정확히 못 외우지만 그의 그림체만은 잘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극의 로맨스를 보고는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작가가 서문에 할리퀸 로맨스 얘기를 했는데 나도 왕년(?)에 한창 활발하게 할리퀸에 심취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터득한 것이 작가위주로 책을 고르는 것이었는데 이 만화도 그런 방법으로 고른 것이었고 역시 후회가 없었다. 단편묶음이기 때문에 정교한 스토리라인은 없지만 멋진 남자주인공에 매력적인 여주인공, 거기에 더해진 유머스런 주변인물까지 무엇하나 실망스러운 구석이 없다. 로맨스소설이나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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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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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컸던 소설이죠. 하지만 아무생각없이 보세요. 볼만합니다. 미리 이것저것 정보를 알고보면 추리소설을 무슨 재미로 보겠습니까. 저는 친구들이 범인 가르쳐달라고 해도 절대 안 가르쳐줍니다. 범인이 누군인지 알았을 때의 그 반전과 놀라움을 느끼고자 하시는 분은 읽어보세요. 전 사실 범인 모르고 봤거든요.

오리엔트특급살인 만큼이나 놀라웠습니다. 뭐...다 그 재미로 보는거니까요. 그런데 정말...호박농사하러 간 에르큘 포와르는 무슨 생각으로~ -_-;; 호박, 달걀 얘기만 나오면 포아로의 둥근 머리가 생각나는데...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조크일까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탐정인 에르큘 포와르의 멋진 추리를 한번 즐겨보세요!(항상 끝에 가서 자상하게 설명해주니 얼마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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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손가락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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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거의(어쩌면 다일지도!) 다 읽었습니다. 전 집에 한권씩 모은 추리소설을 고이 보관하고 있는데 시간이 나면 옛날에 읽은 것 중에서 재미있는 것들을 다시 골라 읽오보곤 합니다. 이번에는 움직이는 손가락을 읽었죠. 벌써 몇번이나 읽었는지 내용을 다 알면서도 또 손이 가더군요. 화자는 시골에 요양온 젊은이로 사건을 주관적인 시점으로 설명하는데, 그렇게 하면 3인칭 전지적 시점보다 인물의 내면묘사가 섬세하죠.

그래서 그런지 움직이는 손가락도 등장인물의 성격이 더 개성있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주인공의 미묘한 감정의 발달도 애거서 크리스티의 특징인 로맨스의 묘미를 살려주어서 저같은 여성독자를 기쁘게 하구요. 그리고 책 후반에는 마플부인이 나타나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이번에는 큰 비중은 아니에요. 사건은 해결하지만 어디까지나 조연이니까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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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상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21
마가렛 미첼 지음, 송관식 옮김 / 범우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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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책보다는 영화로 더 유명한 작품이다. 스칼렛 오하라와 레트 버틀러가 영화에서 너무도 유명한 그 키스신을 남기며 충분한 매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만으로도 그 나름대로 충분히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소설을 먼저 읽은 나로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소설에서 충분히 세밀하게 표현된 그 시대의 분위기나 자잘한 사건들이 영화에서는 다 반영되지 못한 탓이다. 하루에 한장씩 10여년을 썼다는 마거릿 미첼의 정성이 나타난 소설은 한장한장 세밀한 묘사로 캐릭터의 성격을 확실히 하고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인간들의 갈등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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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맥스애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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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는 동명의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다. 비디오로 빌려본 비디오가 딱 내 취향에 딱 맞아 즐겁게 봤는데 우연히 룸메이트를 책으로 또 발견한 것이다.

영화와 책으로 다른 매체를 통해 한 이야기를 접할 때 내가 주의하는 것이라면 꼭 영화를 먼저 본다는 점이다. 영화는 짧은 시간에 쫓겨 그만큼 내용이 누락되거나 혹은 간편하게 변형된다. 그래서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면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하면 인물의 감정이나 행동이 더 자세히 설명되고 이해가 가서 더한 재미를 얻게 된다.

룸메이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손자와 할아버지의 아웅다웅과 그들의 감정, 그리고 손자며느리와 할아버지가 반목을 떨치고 한 가족이 되는 과정 등이 내내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읽을만큼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다. 가족이란, 내내 나를 알고 있던 사람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새삼스럽게 다가올만큼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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