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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맥스애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1994년 6월
평점 :
품절
룸메이트는 동명의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다. 비디오로 빌려본 비디오가 딱 내 취향에 딱 맞아 즐겁게 봤는데 우연히 룸메이트를 책으로 또 발견한 것이다.
영화와 책으로 다른 매체를 통해 한 이야기를 접할 때 내가 주의하는 것이라면 꼭 영화를 먼저 본다는 점이다. 영화는 짧은 시간에 쫓겨 그만큼 내용이 누락되거나 혹은 간편하게 변형된다. 그래서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면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하면 인물의 감정이나 행동이 더 자세히 설명되고 이해가 가서 더한 재미를 얻게 된다.
룸메이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손자와 할아버지의 아웅다웅과 그들의 감정, 그리고 손자며느리와 할아버지가 반목을 떨치고 한 가족이 되는 과정 등이 내내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읽을만큼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다. 가족이란, 내내 나를 알고 있던 사람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새삼스럽게 다가올만큼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