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서지원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할리퀸소설을 즐겨읽다보면 의외로 쌍둥이자매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수있다. 방탕한 자매대신 보수적이고 순진한 쌍둥이가 주인공으로 등장, 오해를 받게되거나 복수를 위해 남자주인공에게 위장접근하는 것은 자주 볼수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넘쳐나는 로맨스소설에서 비슷비슷한 내용이야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양념해서 재미를 준다면 무슨 말을 할까마는 웨딩드레스는 그점에서 확실한 실패작이다.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의 연결과 한국실정에 안 맞는 대사, 어설픈 장르의 전환 등등... 갑자기 스릴러로 전환해 뻔히 짐작할 수 있는 범인의 정체를 가지고 후반부를 진행하는 것은 그렇다쳐도 강간이나 포르노비디오의 등장 등은 그나마 비몽사몽 읽으려던 기분마저 깨버렸다. 기분 좋게 읽으려고 했는데 이 무슨 괴상한 이야기인가! 동생이 몸파는 여자였다는 설정부터 이상하다 했더니 갈수록 태산이다. 강력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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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자장가
서린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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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랑과 소유를 착각하는 일, 간혹 있는 일이다. 얼마전 모 개그맨의 사건으로 더욱 무서워진 집착이라는 단어와 사랑의 경계는 과연 무엇일까? 한 여자에 대해 집착하면서도 그것이 사랑인지 깨닫지 못하는 남자와 그에게 갇혀지내서 자유를 그리워하는 여자.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무언가 허전하다. 열살도 안 된 애에게 여섯살 차 의붓오빠(법적으로는 아니지만)가 그렇게 호적에 잉크도 안 마른 나이에 집착할 수 있을까? 최근 국내로맨스가 국외보다 더 많은 호응을 받는 중에도 한가지 불만은 남자주인공의 폭력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남주는 화가 나면 꼭 여주를 강제로 갇는다. 너무 많이 봐서 이젠 아예 언제 나오나 예상이 된다. 별 생각없이 읽다가도 이건 사랑이 아닌데, 로맨스는 이런게 아니라는 자각이 드는 이 장면이 스페인의 자장가에서는 너무 많이 나온다.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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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샤 Ⅰ
진소라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이라샤... 이름도 특이한 이 책은 사실 별기대 없이 본 책이다. 더구나 두권짜리라 더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읽고나서야 왜 두권으로 나왔는지 이해가 됐다. 이라샤는 절대 한권으로 완성될 수 없다. 별다른 사건없이 펼쳐지는 전반부의 진행은 좀 지루하면서도(쫌이다. 재밌다!) 남주와 여주의 감정을 읽으면서 저절로 이입이 될 수 있을만큼 보여준다.
그러면서 후반부에 여주와 남주의 갈등이 왜 생기는지 복선을 깔고 있다. 쉽게 믿지 못하면서도 한 남자에게 끌리는 여주인공의 심경은 연애를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과연 이사람이 진실로 내게 이런 말을 하는것일까? 정말 날 사랑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여주의 갈등에 나도 모르게 동조가 된다. 남주의 생각을 전혀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이라샤의 매력은 사소한 일상을 따라 변화하는 여주의 섬세한 감정묘사에 있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의 캐릭터가 무척 매력적이다. 국내로맨스소설의 거의 대부분이 카리스마짱, 아니면 바람둥이 남주를 그리고 있는데 반해, 이라샤의 남주는 비록 직업이 가수 겸 작곡가라는 근접할 수 없는(?) 범주이지만 가수도 보통 인간처럼, 옆집 오빠(혹은 아저씨 ^^)처럼 친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잘 울고 말장난도 잘 하는 희원의 캐릭터는 그래서 돋보일수밖에 없는 것 같다.

등장인물의 재치있는 대화, 혹은 막나가는 대사에 키드키득 웃고 울면서 정말 몸살나게 추웠다. 한겨울 독수공방도 잘 견뎠건만 두권짜리 로맨스소설이 이렇게 외로움을 타게 할 줄이야. 희원씨 같은 사람을 만나 알콩달콩 하고 싶은데~ ㅠ_ㅠ 만화가게 아줌마의 가수 스토킹이라는 줄거리에 말도 안되는 유치코미디라고 무시했던 게 미안한 작가님. 책 읽고 사이트에 찾아가보면 고맙게도 남주의 번외편과 여주의 친구(원수일지도 모른다!) 번외편이 올라오고 있다. 강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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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의 일기
이향원 / 동쪽나라(=한민사)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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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무 정보없이 어쩌다 읽었는데 그 책이 재미있으면 얼마나 신나고 횡재한 기분인지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이 책 꼭지는 그런 책이다. 우연히 접하고 낡은 표지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아 한참 뒤에야 읽었는데 결국 밤새워 읽으면서 소리죽여 킬킬거리느라 다음날 배가 아플지경이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꼭지의 성장소설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하나하나 꼭지의 엉뚱한 행동과 말 한마디는 너무 코믹해서 차라리 코믹소설이라고 하고싶다. 아직은 어려서 엉뚱한 행동에 자주 엄마한테 혼나기만 하던 꼭지는 점점 성장하면서 좋아한다는 감정에 눈을 뜨고, 혼자만의 독립이 무엇인지 알아간다. 읽으면서 정말 실재한다면 하고 상상해봤던 교과서 뒤에서 만화책 대신 고전소설을 읽던 남다른 면도 있던 꼭지! 지금은 나이먹어 애엄마가 됐을텐데~~ 그리워라, 꼭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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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의 성좌 1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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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팻숍 오브 호러스를 읽어보았는지? 정말 독특한 재미를 느낄수있는 책인데 환수의 성좌는 그 작가의 작품이다. 팻숍보다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환수의 성좌를 더 선호한다. 물론 재미는 둘 다 보장하지만, 팻숍이 공포스럽고 신비한 백작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한다면 환수는 역시 주인공이 소년인 까닭인지 보다 밝고 건전(?)하고 명랑하다. 특히 주인공 주변의 부하동물(인지 신인지)들의 행동은 얼마나 엉뚱하고 단순해서 웃음을 주는지!! 또한 자신이 법왕이 아니라고 우기는 주인공 소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없는 아이 이상은 아니기에 더욱 정감이 가고 그의 성장이 기대가 된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에 접어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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