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雅歌 -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읽으려고 읽은 책이 아니다. 대학 교양강의의 과제로 이문열의 아가를 읽고 비평하라는 주제가 주어졌기에 억지로 읽은 책이다. 그리고 다시금 확인했다. 이문열은 글쓰는 재주는 있지만, 여성관은 비뚤어졌다. 아가에서도 그런점은 드문드문 보인다. 몸 불편한 당편이를 성추행하는 장면에서는 혐오감마저 느꼈다. 어떻게 장애인 여성을 장난삼아 성추행하는 것이 어린시절의 추억으로 둔갑해서 쓰일수 있단 말인가? 황장군에게 겁탈당한 당편이가 황장군에게 지고지순한 순정을 바치는 것은 또 무슨 이유란 말이고? 동의없는 강간이었는데, 그게 여자로 대해준 증거라는 식으로 풀이하는 것같아 어이가 없었다. 몸불편한 장애인 여성은 강간을 당해도 성은을 입은 것처럼 생각해야 하나? 1인칭 시점의 화자가 그리움의 시선을 위장해서 장애인과 여성의 아픔을 무시하는것 같아 더욱 거부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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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1997년 3월
평점 :
절판


한때 이문열이 논쟁의 중심에 서 있던 시기가 있었다. 페미니즘의 적으로 불리면 여러 언론, 여성단체의 반감을 샀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성인 내 입장에서는 미리부터 선택에 대한 선입견부터 생겼다. 한동안 꺼려져서 읽지 않던 이문열의 선택을 읽은 것은 호감과 흥미가 아니라 명분을 위해서였다. 주변에서 이문열의 반페미니즘 정서에 대해 많이 떠들었지만, 내 자신이 선택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공정한 판단을 내릴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은 선택은, 하지만 역시 실망만을 안겨줬다. 옛날 현명한 우리 어머니들이 이렇게 살았다더라~ 하는 이야기 정도이면 좋을것을...선택은 될수있는대로 선입견을 버리고 다가서려는 나(지극히 정상적인 현대여성을 자부함)에게 호통부터 친다. 독자는 그렇게 현실을 무시한 고리타분한 꾸지람을 받아야할만큼 바보가 아니다. 이문열은 자신의 고리타분한 사고와 시대에 뒤진 여성관을 억지로 주입하려한 의도가 확연하다. 선택은 이문열에 대한 의문을 확실한 반감으로 바꾼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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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록흔 1
한수영 지음 / 현대문화센터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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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로맨스소설에 드물게 무협까지 섞인 책입니다. 여자분들 중에도 소싯적에(?) 무협지 꽤나 읽으신 분들 많을거에요. 저도 그 중의 하나죠. 김용무협지에 반해서 한동안 읽다가 최근에 좀 뜸했습니다. 그런데 연록흔을 읽고나니 다시 그 기분이 살아나네요. 사실 지금은 무협지 다시 읽으라고 하면 아마 예전만큼은 아닐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로맨스에 무협이 배경이 되는 얘기라니~~ 일석이죠죠. 더구나 국내로맨스 중에서 3권까지 나온건 연록흔이 처음 아닌가요? 그만큼 재미있다는 거겠죠? 확실히 연록흔 보면 뒷내용이 궁금해서 책장이 빨리넘어가거든요. 재밌죠. 3권에서 약간 갈팡질팡 한건 느껴지지만 1,2권만큼은 강추입니다. 3권에서 갑자기 약해진 여주인공은 약간 불만이지만, 다 좋을순 없는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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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cask 2004-12-29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의 추천만큼은 아니었다.
 
장서구성론
임태삼 / 학문사(학문출판주식회사)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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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형이 무지 긴 책입니다. 문장이 길고 잘 이해가 안 가네요. 좀 더 쉽게 쓰였더라면 괜찮았을것 같은데, 번역한 것인지 문장의 구조가 좀 이상한게 몇 개 보이기도 하고 설명하면서 쉬우라고 예를 든 것이 오히려 더 헷갈리게 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운 책인것 같습니다. 절판되었다고 해서 어렵게 구해서 본 책인데 좀 실망스럽네요. 한문이 안 쓰여서 저처럼 한문에 약한 세대한테는 다행스러운 점도 있고 오래된 느낌이 안 드는데 반해서, 책내용이나 구성면에서 보면 옛날책같기도 해요.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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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8
시오노 나나미 지음, 오정환 옮김 / 한길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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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자레 보르자 - 무척 유명한 인물이죠. 독살로 유명했던 이탈리아인, 혹은 무모했던 젊은이로 낭만적인 이야기의 조연쯤으로 몇번 접했었습니다. 그의 정열적이고 광기에 휩싸인 듯한, 혹은 화려하면서 위태로웠던 인생은 저같은 범인에게는 무척 자극적인,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였죠. 하지만 그의 일생에 대한 책 한권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탈리아에 매료되어 사는 일본인 작가가 제 소원을 풀어주네요. 더군다나 체자레 보르자에게 더욱 빠질수밖에 없을정도로 그의 매력을 강하게 살려서요. 그 당시 분열된 이탈리아의 상황을 자세히 얘기해주면서 왜 그렇게 젊고 아름다웠던 체자레 보르자가 통일에의 열망에 빠졌는지 가르쳐주죠. 인물을 접하면서 이탈리아의 역사를 접하고 다시 인물에 빠지는 그런 실타래같은 재주가 시오노 나나미에게는 있나봐요.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 바로 체자레 보르자의 일생을 압축한 명제목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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