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여자 데카메론 Decameron 4
이바우 지음 / 푸른터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 로맨스분야도 많이 발전하면서 이제까지의 여성캐릭터에 대한 불만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 너무 의존적이고 희생적인 캐릭터가 과연 현실의 여성과 부합하는 것이냐는 얘기인데, 그래서 그런지 최근의 여주인공은 도전적이고 자신만만하거나 혹은 명랑하고 낙관적인 성격이 많다. 하지만 나는 가끔씩은 과거의 순종적이고 바람불면 날아가버릴 캐릭터를 만나는 것이 즐겁다. 어차피 이루어질수 없는 꿈인데 그 순간만큼은 현실의 나와는 다른 천상 여자인 여주인공에 몰입하고픈 것이 사실이다. 그의 여자의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그래서 갸날프고 순종적인 모습으로 내 기대를 채워주었다. 물론 최근의 로맨스소설이 그러하듯 여주인공의 자아찾기(혹은 자유찾기)가 말미에 나온다. 그러나 제목 그대로 여주인공은 남자주인공의 품안에서 자아를 찾음으로써 그의 여자로 머문다. 만약 강한 남자주인공과 여리고 상처받는 여주인공이 나오는 전통적인 할리퀸 공식을 찾는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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